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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도감 - 온갖 생명체에서 우주까지 만물의 수명을 알려 주는 도감
이로하 편집부 엮음, 야마구치 카오리 그림, 박현미 옮김 / 봄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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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한다 = 죽는다를 의미하기에 언뜻 보기에 조금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 이야기인데 이 책 수명도감은 뭔가 재밌다? 고 느껴진다.

그림이 아기자기해서일까, 표현이 재밌어서일까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단순히 수명이 다한다는 건 이런거구나 라고 슬프다는 감정을 배제하고 읽어나가게 된다.

 

유난히 동물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첫 페이지부터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런데 어라? 이거 아이만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그림 하나하나를 글자 하나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게 된다.

그림도 귀엽지만 동물들이 이야기 하는 말이 너무도 재밌어서 빵빵 터졌다.

각각의 수명시기에 따라 짧은 수명에서 긴수명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마치 밤하늘의 별자리를 이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손가락으로 따라 짚어가며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니 금새 혹은 빨리 읽어내려갈 수가 없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도 않아 몇 시간이고 붙잡고 읽게 된다.

 

딸 아이의 최대 관심사가 동물이었다면 엄마인 나는 음식물과 물건의 수명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아! 불량주부인 나는 냉장고의 식재료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유통기한을 훌쩍 넘긴게 하나 두개가 아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라서 더더욱 반성된다. 이 책을 자주자주 들여다 보면 조금 더 부지런해 질 수 있을까?


물건의 수명 부분에서도 생각보다 물건들이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다. 그림이나 책은 300년~ 400년이나 된다는 점에 또한 크게 놀랐다. 사실 집에 있는 책들도 10년쯤 지나면 엄청 바라지 않던가? 그런데 수명이 350년쯤 된다니 처음 알았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건강에 무척 관심이 많아진 나는 몸의 수명 부분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동안 내 몸과 우리 가족 몸에 대해 너무 자만하고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게 만드는 부분이 참 많았다.

 

이 책은 띠지에도 나와 있듯이 단순히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재미있게 배우면서 읽을 수 있다는 말처럼 어른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이다.

나도 매일 매일 두고두고 자꾸 들춰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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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푸르메그림책 2
김준철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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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도 꿈틀

살기위해 꿈틀

아등바등 꿈틀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표지그림까지 마음이 먹먹해지게 만드는 그림과 이야기 책 꿈틀

 

첫 페이지에 씌여진 작가의 이야기가 무겁게 내려앉는다

그렇지만 절대 외면할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그림책이지만 딸 아이와 자세를 고쳐잡으며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딸아이가 외동딸이다보니 부족한 게 없이 크는게 늘 마음에 걸렸다.

뭐든 해주고 싶은 부모마음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마냥 이기적으로 크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또래의 어려움에 대해 딸 아이는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살고, 살아가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늘 들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굿네이버스에 딸아이 이름으로 1:1 아동결연 후원을 하며 자주자주 딸 아이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그림을 보고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바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신은 겪어본 적도 없기때문에 그림을 보고 한번에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내가 겪어서가 아니라 그림들이 너무 가슴아팠다. 물론 글과 더해져 그렇겠지만 그냥 그림만 봐도 가슴이 아려온다.

이런 아이들의 그림, 사진을 보면 늘 많이 먹고 배부르다며 살이 뒤룩뒤룩 쪄 있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

못 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많이 먹는 것도 모자라 얼마나 많은 음식들을 버리며 살고 있는건지.

 

아픈 아이의 꿈이 엄마와 한 번 꼭 안아보는 것이라니.

매일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와 꼭 안고 생활하는 내가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

아주 당연한 게, 너무 기본인 게 당연하지 않고 기본이지 않은 우리의 이웃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엄마와 꼭 안고있는 그림부분에서는 딸아이도 마음이 울렸나보다. 눈물 글써이며 나에게 다가와 푹 안긴다.

그래. 이렇게 마음으로 느끼면 돼. 그렇지만 마음으로만 느끼면 안되고 뭔가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없을까 생각하고 더 나아가 몸을 움직여 실천해야만 돼.

우리는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으니까.

다 같이 행복한 미래가 너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니까.

작지만 큰 한걸음으로 시작해보자. 너와 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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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회장 - 떠드는 아이들 1 노란 잠수함 2
송미경 지음, 하재욱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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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부터가 학교안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한 그림

내가 학교다닐 적 추억도 떠오르고, 딸 아이 학교에서의 모습도 떠오르면서 그립기도 하고, 정겹기도 했다.

 

딸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읽는 내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듯이 서술되어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목차는 총 4개로 이루어져있는데 나는 백점받고 싶어! 부분에서 너무 웃겨서 한참을 깔깔거리면서 읽었다.

아버지가 혼자 웃음을 참지 못하며 키득거리는 장면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했다.

딸 아이는 아직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있어서 같이 웃지는 못했는데도 딸아이도 백점받고 싶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직 1학년인 딸아이는 부회장이 뭔지 잘 모르는데, 다행이 담임선생님이 1일반장제도를 운영하셔서 1번부터 끝번까지 하루씩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고 있는지라 부회장의 개념을 설명해주기가 수월했다.


나도 어릴적엔 반장, 부반장, 회장, 부회장 이런 게 내성적인 성격상 잘 안맞아서 부담이 되었다.

떠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칠판에 적으면서 힘들어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어느정도는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밝은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도 예뻤다.

딸 아이가 이렇게 씩씩하고 즐겁게 생활한다면 난 참 기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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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꼬마 화가 김홍도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 1
김경희 지음, 송향란 그림 / 다락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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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꼬마 화가 김홍도

사실 집에 다른 출판사의 김홍도 그림책이 있는데 다락원에서 출판된 김홍도의 그림이 더 예쁘고 귀엽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낯선 배경과 시대인데 그림이 꽤나 귀엽고 알록달록해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여야 보기에 충분해보인다.

그림 그리는게 제일 즐거운 아이 김홍도는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 보다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좋은 아이.

 

우리 딸아이도 그림 그리는 걸 너무도 좋아해서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보고 했다.

7살 유치원 시절 미술학원에 보내달라며 1년이나 졸라댔던 아이

8살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미술학원에 보내줬더니 지금까지 즐겁게 다니며 하는 말이 '엄마 나는 100살까지 미술학원에 다닐거야' 라고 한다. 그런 아이에게 김홍도는 가슴뛰게 하는 사람인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고 많이 웃었으면 했다는 김홍도

누군가 내 그림을 보고 웃는다면 그 기분이 어떨지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잘 안다 할 순 없으나 진짜 기분 좋은 일일 것 같다.

 

이 책은 장면장면 그림들이 너무 따뜻하고 정감이 가서 글만 대충 읽을 수가 없다.

그림도 꼼꼼히 보게 되며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거기에 대해 내용이 어렵지 않게 쉽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페이지수도 꽤 되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김홍도는 그림 실력이 워낙 뛰어난 데도 자만하지 않고 그림그리기를 연습하고 연습해서 결국 꿈을 이루고야 만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가 되어 도화서의 화가로서 임금님의 초상화를 3번이나 그리게 되었다.


이 책에는 김홍도의 씨름 그림은 실려있지 않는데 딸아이가 씨름 그림을 본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했다.

남의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게 제일 부럽다고도 했다.

언젠가 봉사활동으로 벽화그리기를 꼭 한번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안그래도 하고 있었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던 화가 김홍도 그는 당시의 사람들에겐 웃음을 주었고, 지금의 우리에게는 많이 사랑받는 화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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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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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작하는 인문학 혁명

내 아이를 세상의 들러리로 살게 할 것인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게 할 것인가.

참 인상깊은 문구입니다.

그냥 인문학이 아니에요. 엄마 인문학인 거에요.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

사실 흥부전은 옛날 동화책으로만 읽어봤던 기억이 있고,

판소리는 흥부전과 춘향전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지만 그 소리만 들었지 내용을 들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

네 번째 박에 아름다운 여인.. 쾌락에 대한 묘사가 있다니요.

동화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까 이런 쾌락적인 부분은 뺀 거겠지요.

오래전이기는 하나 얼핏 흥부의 박은 3개였던 걸로 기억이 나요.

그리고 흥부는 꽤나 욕심이 과한 사람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얼마나 내가 보고싶은대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사는지 그게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고, 위험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홍도의 씨름도를 본 아이들은 "누가 이겨요?"와 같은 질문을 한다네요.

이런 질문은 절대 어른이 할 수 없다고요.

어른인 우리가 더 많이 살았다고, 더 많이 안다고, 어른이기에 옳다고 무조건 아이들에게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그림을 보고 정말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질문인 "누가 이겨요?" 조차도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어른들이 과연 옳기만 한 걸까요?

 

사실 인문학의 중요성은 압니다만 잘 읽지를 못했어요.

쉽게 읽혀지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 읽기도 전에 뭔가 모를 부담감과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이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읽혀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이 참 많기에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한 듯 하네요.

사실 가정경제를 썩 잘 꾸렸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동안 무분별한 지출도 너무 많았고, 충동구매도 많았고, 그래서 생활비가 마이너스가 된 적도 여러번 있었구요.

저축보다는 놀고 먹는데 더 많은 투자를 했던 시절도 있었지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이 책을 읽기 1년전 쯤 부터요.

그것도 한 아이의 엄마가 말씀하시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게 바뀔 수 있게 되었지요.


사실 사회, 정치, 경제 이런 쪽으로는 많이 약하고, 많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기에 너무 많은 반성이 되더군요.

학교의 무상급식이야기라든가..

사실 이런건 저와는 아직 상관없는 일, 제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 이라고 치부하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부끄럽습니다).

어른들이, 부모들이 낸 세금으로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무상급식을 해서 아이들이 자라 사회생활을 할 때 세금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해야한다는 말은 저는 그렇게 먼 미래까지는 내다볼 수 없는 좁은 마음을 지녔던 거지요.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요.

세금 아깝다고, 비싸다고 하면서 정작 그 세금 어떻게 쓰이는 지 전혀 관심이 없다니요.

이래서 엄마가 공부하고, 엄마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했나봐요.

우리나라에도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문제가 늘 많죠.

그렇지만 이렇게 엄마들이, 아빠들이, 부모가 뭉쳐서 시위를 한다거나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네요.

저부터 바뀌면 저가 우리가 될 날이 꼭 오겠지요?

부모가 할 수 있는, 꼭 해줘야 할 교육이 바로 책 인 것 같아요.

사교육이 아니라 책을 보는 힘을 길러줘야 하고, 책을 고르는 눈을 길러줘야 하는 거지요.

아직 어린 저희 딸아이에게는 제가 책을 골라주지만,

초등학생 1학년쯤 되면 같이 서점에 가서 직접 고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얘기는 전에 한 번 들은 적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와 다른나라의 중산층에 대한 기준이 전혀 다르다는 거.

그때 참 큰 충격을 받았지요.

현재 우리나라는 더더욱 먹고 살기가 힘든 시기가 지속 되면서, 너나 할 것없이 '돈,돈,돈' 에 집착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돈 때문에 부모형제도 죽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걸 보며 참으로 안타까워요.

그 부모는 어떻게든 자식 먹여 살리려고 데리고 키우며 인성을 키워주고 싶어도, 당장 먹고 살 형편이 급해 직장으로 일을 하러 나갔어야 했고,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부모가 늘 돈을 버니까 돈을 타 쓰는게 당연시 되었고, 돈을 주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게 되는 이 슬픈 현실.

저도 부자가 아니기에 돈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에게 정신적 삶의 균형을 알려주고 싶네요.

건강한 중산층이 되어 건강한 사회가 될 때까지,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기에,

오늘 나부터 공부하고, 변화하고, 실천해보려합니다.


* 이 책은 우리아이 책카페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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