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푸르메그림책 2
김준철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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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도 꿈틀

살기위해 꿈틀

아등바등 꿈틀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표지그림까지 마음이 먹먹해지게 만드는 그림과 이야기 책 꿈틀

 

첫 페이지에 씌여진 작가의 이야기가 무겁게 내려앉는다

그렇지만 절대 외면할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그림책이지만 딸 아이와 자세를 고쳐잡으며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딸아이가 외동딸이다보니 부족한 게 없이 크는게 늘 마음에 걸렸다.

뭐든 해주고 싶은 부모마음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마냥 이기적으로 크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또래의 어려움에 대해 딸 아이는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살고, 살아가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늘 들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굿네이버스에 딸아이 이름으로 1:1 아동결연 후원을 하며 자주자주 딸 아이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그림을 보고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바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신은 겪어본 적도 없기때문에 그림을 보고 한번에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내가 겪어서가 아니라 그림들이 너무 가슴아팠다. 물론 글과 더해져 그렇겠지만 그냥 그림만 봐도 가슴이 아려온다.

이런 아이들의 그림, 사진을 보면 늘 많이 먹고 배부르다며 살이 뒤룩뒤룩 쪄 있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

못 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많이 먹는 것도 모자라 얼마나 많은 음식들을 버리며 살고 있는건지.

 

아픈 아이의 꿈이 엄마와 한 번 꼭 안아보는 것이라니.

매일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와 꼭 안고 생활하는 내가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

아주 당연한 게, 너무 기본인 게 당연하지 않고 기본이지 않은 우리의 이웃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엄마와 꼭 안고있는 그림부분에서는 딸아이도 마음이 울렸나보다. 눈물 글써이며 나에게 다가와 푹 안긴다.

그래. 이렇게 마음으로 느끼면 돼. 그렇지만 마음으로만 느끼면 안되고 뭔가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없을까 생각하고 더 나아가 몸을 움직여 실천해야만 돼.

우리는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으니까.

다 같이 행복한 미래가 너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니까.

작지만 큰 한걸음으로 시작해보자. 너와 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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