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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경영
김채송화 지음, 이익재 사진 / 초록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기술 혁신을 통한 품질 향상, 디테일 경영을 통한 원가 절감에 이어 경영의 핵심적인 또 하나의 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심리경영을 통한 마케팅이다. 애르메스,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 등 소위 명품으로 대표되는 브랜드 마케팅은 대표적인 심리 경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점점 진화할수록 구매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심리경영은 더욱 중요해진다. 비단 구매자뿐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는 두 축인 임원과 근로자 모두 행복해지면서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은 심리경영에 근거한다. 이 책을 통해서 경영상의 기법과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었다.
‘행복한 변화’ ‘행복한 매출’을 지난 10년 동안 기업문화로 선도해온 한국웃음연구소 김채송화 소장이 모든 문제에 대해 ‘사람이 최우선적으로 존중되는 심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60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새롭게 다가올 시대에는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어떻게 해야 열정이 살아나고, 어떻게 화합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어떻게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유능한 인재는 많은데, 매출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적은 왜 실망스러울까? 무기력과 비효율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은 기업을 경영하는 CEO라면 누구나 했음직한 걱정거리다.‘좋은 태도와 진심어린 소통,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최고의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얻는다면 매출은 절로 따라 오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위로의 파트너십은 초강력 팀워크를 이끌었고, 동료에 대한 진심어린 서비스는 협력의 소통문화를 만들었으며, 칭찬과 긍정의 인사는 최고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다. 자신감은 열정을 낳고, 열정은 호기심을 낳아 대박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새롭게 태어났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회사에 다니고 싶은 건 근로자라면 누구나 갖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CEO와 전 직원이 함께 읽고 함께 행할 때 매출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막말로 직원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데, CEO라는 사람은 10시, 11시에 출근해서 4시, 5시에 퇴근한다면 어느 사원이 회사를 위해서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예부터 뛰어난 장수들은 한결같이 부하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오자병법의 오기가 그랬고, 손자병법의 손자가 그랬으며,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간 한니발이 그랬다. 직원의 마음을 이해해줄 아는 CEO가 사원의 진심을 얻고 매출을 향상시킨다.
1, ‘상갓집 필히 참석’은 보쉬그룹이 가진 감동백배 기업문화다. 직원 가족 중 누군가 상을 당하면 무조건 장례식장으로 출근한다. 교대근무가 끝나면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작업복 차림으로 문상을 온다. 특히 두 명의 대표직원은 집에도 가지 않고 꼬박 사흘을 함께한다. 발인하는 날까지 온갖 잔심부름과 허드렛일을 마다않는다. 힘들 때 위로해주고 함께해주는 파트너십은 자발적인 충성심과 초강력 팀워크를 이루는 원동력이다.
2, (주)서린바이오사이언스 황을문 회장은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마음경영’을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전 직원을 ‘행복 트레이너 과정’에 참여시켜 웃음리더로 만들었고, 스스로 열광하는 주도적인 인재로 변신시켰다.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30분, 전 직원은 활기찬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한바탕 신나게 웃은 후에 업무를 시작한다. 그리고 오후 4시가 되면 또다시 박장대소를 즐긴다. 덕분에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수직상승의 신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3, 한미 파슨스 김종훈 회장은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휴가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2개월간의 유급휴가를 준 것! 휴가를 떠났다 돌아온 사람은 열심히 일하게 된다. 충분히 놀았기 때문에 일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들게 되고, 이쯤 놀았으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이 생긴다. 이것이 심리경영이다.
4, 몇 년 전 화학시험연구원과 전자파연구원이 합병을 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함께 섞이지 못했다. 원장은 서로 다른 두 회사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가장 단순하고 근본적인 방법을 택했다. 그냥 놀게 하는 것! 두 차례 대대적인 체육대회를 열어 함께 놀게 했다. 결과는 대만족! 9개월이 안 되어 하나의 조직문화가 만들어졌고, 매출이 두 배로 상승했다.
5, 다소시스템 샤를레 회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위기상황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다. 그는 직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경제침체는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위축되지 말고 웃으세요. 웃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어려운 때에 회사의 기운까지 침울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며, 기운이 꺾이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매순간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리더 덕분에 다소시스템은 경제위기에도 매출 수직상승이다.
6, 월 매출 8억의 신화를 달성한 프뢰벨출판사 이상옥 영업상무는 매년 첫 출근일, 매월 첫째 날, 매주 월요일에 어김없이 열정적 컬러행진을 시작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바르고 출근하는 것! 동네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상관없다. “상무님, 그걸 어떻게 입고 오셨어요?”라고 직원들이 물으면 그는 당당하게 말한다. “안 창피해. 자기들 순간이라도 웃게 하려고 이렇게 입고 왔는데 사람들 눈이 왜 중요해! 우리 누가 뭐라 하던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살자!” 온몸에 가득 담긴 리더의 진심은 직원들의 열정을 끄집어내고, 팀이 하나 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최고명약이다. ‘열정적으로 일하라’는 열 마디 다그침보다 함께 박장대소하는 동안 절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빨간색 컬러마케팅이 더 힘이 세다.
7, SK그룹 김만수 상무는 협상의 달인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해 깐깐하고 빈틈없는 중국사장의 회식자리를 주관하게 된 김상무는 먼저 환호성의 박수를 건넸다. 잠시 후 ‘행복의 잔’이라는 웃음법이 뒤따랐다. 임원진까지 진땀을 빼게 했던 젊은 사장은 단 몇 초간의 박수와 웃음을 통해 마음을 활짝 열었다.
8, P회사 영업상무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5월이 되면 실적이 좋은 직원의 가족에게 선물을 보낸다.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보내는 것! 부모는 작은 선물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받는다. 가족의 지지를 받은 직원의 실적은 당연히 수직상승이다.
9, 고졸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업상무 자리에 오른 그녀는 단 하루도 즐기지 않은 날이 없었다. 아침에 출근하면 모든 영업사원에게 큰 소리로 웃게 한다. 이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온다. 그런 다음,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내가 아무 조건 없이 참 좋다!” 긍정의 연습이며 자기애 훈련법이다. 마지막으로 뒤끝이 없다. 적어도 1시간 이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함께 웃는다. 뒤끝이 없고 쌓인 분노가 없으니 다들 매순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 당연히 이직률이 낮다. 연봉 수천 만 원을 올라준다는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와도 다들 거절한다. 떠나고 싶지 않은 조직, 얼마나 매력적인가!
10, 동대문시장에서 성공한 옷가게 사장은 돈에 뽀뽀를 한다. 돈을 좋아해야 돈이 오고, 성공을 좋아해야 성공이 따라오기 때문이란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침마다 복을 당기는 연습을 열심히 한다. “옷아, 고마워! 오늘 감각 있는 손님이 너를 선택할 거야.” 문을 열면서 옷을 쓰다듬어주고 진심어린 말로 축복해준다. 신기하게도 그날 축복해준 옷은 꼭 주인이 생긴다. 돈은 자연스럽게 끌려온다.
11, 외국 브랜드 화장품회사 전무는 직원들을 향해 당당하게 선포했다. “저는 여러분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할 수는 없어요. 돈은 자신이 한 만큼 벌어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있어요. 집에서 웃지 못하더라도 회사에 오면 언제든지 웃게 할 수는 있어요.” 그의 메시지는 신입사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행복하게 만들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팀워크를 이뤄내게 했다.
12, 미국의 유명한 농구공 제조사였던 ‘바스킷피플’은 점점 가격경쟁에 밀리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임원단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객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등등 고객 중심의 질문을 던졌고, 의외로 쉽게 답이 나왔다. 이후 바스킷피플은 주력상품을 포기하고 대신 농구 웹사이트를 구축해 1천5백만 명이 농구 선수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었다. 결국 딜레마에 빠졌던 바스킷피플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고객을 만나는 즐거움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