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 강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사진 강의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려서부터 나와 내 동생은 음악과 미술에 재능이 있었다. 교육열은 대단했지만, 가난했던 우리 집은 나는 음악을, 동생은 미술을 각각 배우게 했다. 나는 동생이 그리는 그림의 색감과 구도에 매혹당했고 꼭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러나 미술 관련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나에게 그것은 그저 꿈이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좀 더 대중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사진이었다. 훗날 커서 동생은 동서양 미술사 서적과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비싼 사진기도 여러 대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사진기 한 대를 내게 선물로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내 SONY ALPHA A77이다.

 

어려서부터 동생 덕분에 회화와 조각들을 많이 접할 수는 있었지만, 솔직히 기초가 전혀 없었던 나는 사진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나는 사진을 꼭 명화처럼 찍고 싶었다. 그러나 사진은 정답이 없고 감각에 따라서, 그리고 기술에 따라서, 더 나아가서 찍고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이 갈리기 때문에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체계적으로 연습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아 더욱 곤란했다.

 

‘DSLR 사진 강의’는 작가 김주원이 10년 넘게 강의와 촬영을 하며, 발품 팔아가며 직접 체험하고 깨달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고 한다. 책 속에는 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다. 보고만 있어도 내 사진 실력이 늘 것 같다. 좋은 사진을 보아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주제와 소재별로 사진을 담고 그 사진의 정보, 구도, 포인트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차근차근 그대로 따라만 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을 찍는 좋은 습관, 꼭 알아야 하는 카메라 지식 등 BASIC부터 시작해서 빛, 컬러, 프레임 등으로 차례로 연습하고 필링, 스토리, 포토폴리오, 포토샵 등으로 사진에 깊이를 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동생이 말하기를, ‘형, 사진기와 우리가 보는 눈에는 차이가 있어서, 형이 카메라처럼 보고 느끼려면 적어도 1년의 시간은 필요할 거야. 그 시간 동안은 이 책에 나온 대로 차근차근 찍어봐. 처음에는 모방하며 찍는 것도 형이 나중에 자기만의 사진 찍는 실력을 기르는데 많이 도움이 될 거야.’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음악과 참 비슷한 것 같다. 동생의 조언이 참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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