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와 함께하는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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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는 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새가 살고 있는 자연도 사랑했다.

 사랑을 가득 품고 바라보는 세계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새를 앉아서 연구하는 과학자가 아니라,

  발로 찾아가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직접 글을 썼다.

 그리고 알았다.

 남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남이 조사한 자료를 찾아 엮은 책이 왜 감동을 주지 못하는지.

 그런 책에 있는 사진은 박물관에 있는 유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지은이의 마음과 노고와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살아있는 책이었던 것이다.

 서식지에서 살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사진에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써나간 생생한 기록.

 실려 있는 새 종류는 도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새가 생생하게 가슴에 새겨졌다.

 도감의 새가 하나도 머리에 남아있지 않은 것에 비하면,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문장도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만큼 아름다워 책 한권이 마치 예술 작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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