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백두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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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뛰어가다 보니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인식하면서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의 오늘의 우리는 엄마, 언니, , 그리고 조카 토토이다.

즉 이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밖으로만 돌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 없는 남편과 살면서도 끊임없이 딸에게 결혼하라고 잔소리 하는 엄마.

자신의 인생도 그리 행복하지 않았으면서도 지속적으로 결혼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의 차기? 엄마로 살아가는 언니.

주말부부로 살아가기 때문에 언니는 독박육아 중이다.

이러한 현실도 실제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면서 독립한 지 15년 차가 된 작가.

어른이 어느새 되어 버려서 아직도 낯설지만 그래도 사랑은 원하지만 결혼은 아직도 모르겠다는,

아직은 자유를 누리고 싶은 여성이다.

 

언니와 저자는 어린 시절, 어른의 사고방식을 이해 못하며 살아갔지만

언니는 결혼 후 독박육아를 하면서 그 어린 시절의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그런 삶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비춰본다.

 

계획은 자주 빗나가고, 사건은 예고 없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p.36)

 

살다 보면 생각치도 않게 밀려드는 수많은 변수가 생기는 것이 어른이고,

어른이라고 하더라도 그 변수를 모두 현명하게 해결을 하지는 못한다.

살아 보니 그게 어른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공감대가 이 책에서 제대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나이를 먹어가면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기혼여성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안타깝다.

모든 사회의 잣대가 뭔가 정해진 틀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분명 1인 가구의 수가 더 늘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이고

결혼하지 않은 남녀싱글 비율이 늘어날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우리의 사고의 틀은 그냥 그렇게 변화 없이 맞춰서 생각하고 있나 보다.

그러한 상황을 이 책의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우리 일상의 모습이 여지 없이 담겨 있고 특별히 재미있어서 뒹굴 정도의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는 꿈이 있다.

사랑, 결혼, 인생에 대한 꿈. 그리고 그 꿈이 아무리 초라해도 꾸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말이다.

오늘의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꿈꾸고 또 꿈꾸라고.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거니 힘내라고.

 

꿈이 없으면 불행한 이유는

꿈을 이룰 수 없어서가 아니라

꿈을 꿀 수 없어서인 듯하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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