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 지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문장의 향기
허연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참 세상에는 읽을 책도, 읽고 싶은 책도 너무나 많다.

정말 이 많은 책을 다 읽고 세상을 떠난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도 감히 해 본다.

그 수많은 책을 다 못 읽겠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매일경제신문>‘BOOK’ 섹션에 연재했던

허연의 책과 지성의 글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다소 생소한 책과 저자의 이름에,

어마어마한 책을 읽어낸 이 책의 저자인 허연의 독서량에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나는 책을 통해 내 자신을 이해했고,

책을 통해 사랑을 했고,

책을 통해 초월을 경험했고,

책을 통해 밥을 먹었다.

책은 내게 계시였으며 친구였고, 또 무기였다. (P.5)

늘 책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책을 늘 곁에 두고 읽으며, 항상 곁에 둔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은 있지만 골고루 읽는다.

과식은 할지언정 편식은 안 한다.

그리고 좋은 문장을 골라내는 멋진 눈도 가졌다.

그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읽고 또 읽으며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배려심 있게 책을 구성했다.

적어도 한 장당 여성의 이야기는 최소 1편씩은 썼고,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애쓴 흔적도 보인다.

 

책의 원문을 인용한 여러 책에서 꼭 등장하는

헤르만 헤세나 조지 오웰, 칼릴 지브란 등은 기본이다.

일제강점기 독일에서 활용한 이미륵이라는 여성을 소개했고,

어느 철학자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백석이나 루쉰의 책과 명 문장을 소개했다.

책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초심가들은

이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책의 종류도 다양한 것 이외에

그 책이 가지는 의미를 소개해 주니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관심이 생기는 저자의 삶을 알아 보고 다양한 저서를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책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기고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신문의 한 섹션으로 지면의 한계 때문에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이 실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책을 덮으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책의 내용을 다룬 별도의 책을

앞으로 다양하게 저자가 편찬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아래의 문장은 저자가 인용한 문장 중

저서의 제목이 나오게 된 문장으로 생각되어 옮겨본다.

책을 읽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멋진 문장으로 적어 놓아 읽고 또 읽게 된다.

노인은 반복과 반복을 통해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루이스 세풀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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