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스페셜 에디션)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성자연 그림 / 넥서스BOOKS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따뜻한 봄이다.

봄은 어느 샌가 우리 주위에 와 있었고 또 언제 그랬냐 듯이 살포시 떠나갈 거다.

사람과의 관계도 이러하지 않을까.

사랑을 노래한 책의 순서가 보통 이렇게 진행되나 보다.

사랑 이전의 썸, 그리고 사랑, 마지막은 이별.

왜 이별부터 노래하는 책은 없는 걸까.

책에서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포근하고 살랑거리는 봄 바람이 인다.

그리고 수시로 변하는 사람에 대한 느낌이 그려진다.

교과서조차 없는 이런 사랑에 힘들어하는 청춘의 모습이 보이고,

알콩달콩한 사랑의 모습도 보인다.

한편으로는 요즘에 이러한 에세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와 같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우리의 청춘은 많이 힘들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각박하고 내가 어떤 이유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항상 어렵고 궁금하다.

이렇게 저렇게 해 보아도 위로가 안되고 답답할 때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다잡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 좌절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처럼 저자도 그러한 마음을 갖고 살기에

함께 위로 받고 주는 글이 유행인가 보다.

제목은 너에게라고 되어 있지만 읽다 보면

너가 아닌 에게 보내는 글인 듯 싶다.

내가 나에게 받고 싶은 위로를 하나씩 나열한 것 같다.

내가 너이든 네가 나이든 간에 서로 다독이고 위로해주며

살아가는 삶은 참 소중하지 않은가.

그리고 이왕이면 과거의 그때를 생각하며 살기 보다는

지금이나 앞으로의 그때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글을

앞으로 저자가 많이 써 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색해 좋은 내용이 가득 담긴 또 다른 편지로 다가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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