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아우름 12
김경집 지음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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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야말로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의라는 어려운 주제를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배려가 보이고,

 

 정의에 대해 둔감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인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옹달샘이라는 노래를 통해 행복추구권과 사상의 자유를 풀어낼 때부터 뭔가가 심상치 않다!!

 

 

 

<<정의의 의미와 바탕>>

 

 

자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

 

 

내가 행복하고 또한 우리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이해하고 따라는 것  -p. 21

 

 

 

우리라는 표현보다  우리가라고 표현한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이렇게 작은 따옴표를 쓴 것은 작가의 의도적인 부분이 적용된 거라고 믿고 싶다.

저자는 옹달샘에 이어서 자전거를 통해서 정의의 의미를 또 도출해 낸다.

가사 속의 아이와 할머니는 모두 교통약자

비키라고 서슴지 않고 협박

진정한 강자의 덕목을 할머니가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는 것

우리는 알게 모르게 힘센 사람들에게 알아서 기는삶에 어느 정도 길들여지고 익숙해져서 있는 것 같다. -p. 25~

자전거 가사에는 할머니라는 표현이 없었는데 꼬부랑 노인이 어쩌다 할머니로 비약이 된 건 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전에는 꼬부랑 할아버지보다는 꼬부랑 할머니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 노래에서 비키라고 하는 것은 협박이 아니라 멀리서 달려오면서 안전하게 피하라고 소리치는 것으로 여태 알고 불러왔는데…. 신선한 해석이었다.

저자는 또한 연대의 의미를 학교폭력과 학교의 기능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학교의 기능>>

학교에서 여러분이 체험하고 키워야 할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연대의 의식과 실천입니다.

청소년기에 그 연대를 훈련하고 익히지 않으면 평생 홀로 고립된 채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학교는 바로 연대를 배우고 실천하는 곳입니다. -p. 47

학원과 학교의 기능을 비교하면서 학교 폭력과 사회성까지 이끌어내고 있음. 또한 학교의 연대적 기능이 상실된 것도 드러내고 있음. 바로 다음 장부터 가장 비겁한 것은 동료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연대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자꾸 연대를 강조하느냐 하면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힘이 바로 연대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80:20의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아니 이미 현재는 99:1의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과 부는 세습되고,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인생이 바뀌는 거는 이 상태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1% 강자의 손에 99%의 운명을 내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같은 동네 같은 학교에서도 연대하지 못하는데 그 1%의 절대강자에 저항하고 맞서 싸워 정의로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p. 50~51

 

이 책에서 저는 책을 통한 연대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독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연대가 늘어가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연대라는 것이 반드시 손을 잡고 어깨동무하며 내가 너를 지켜줄께 너도 내 곁에 있어줘하는 것만은 아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 또한 연대의 중요한 의미이고 힘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의 실례를 소개했다.

 

1998년 미국의 시애틀 공공도서관 사서 낸시 펄이 진행했던 한 도시 한 책 읽기(One City One Book)’이다!!

한 지역사회에서 기간을 정해서 1년에 한 권의 책을 골라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단순한 문화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방식이다.

 

 

 

책 읽기를 통해 지역사회가 공감하소 화합을 도모하는 것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당시 미국에서는(2001) 인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시카고 도서관과 함께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으며, 이에 대한 비용은 고작 4만 달러였다는 점을 강조해 인상적이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과 연대를 깨닫고 실천하게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이외에 정의에 대한 이론으로 함무라비 법정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솔론의 개혁’, 공자, 맹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공리주의적 정의, 존 롤스 등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이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로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앎에 관한 용어를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래야 그 이념과 가치가 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가슴으로 이어지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실천에 다다를 수 있다.

아무리 실천의지가 강하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한다고 해도 이론적 토대가 없으면 그저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기 쉽다.

 

 

 

이론은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하거나 비판하여 보다 나은 방법을 찾을 때 큰 도움이 된다. -p. 135~136

 

 

 

그리고 청소년에게 정의가 작동되는 방식을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이익도, 다수의 이익도 아니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각자가 자발적으로 호혜적 원칙을 따르는 것이며(-p. 141),

 

 

민주주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의무의 문제입니다.

 

 

수평사회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p. 149)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쉽게 풀어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의나 연대에 대해 흥미를 갖고 다양한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자극을 준 점은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모든 책이 그러하듯 읽는 독자의 견해가 다양하게 생길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자신의 생각과 반하는 의견을 쓰면서 논쟁하는 느낌으로 읽어 보아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싶다!

정의는 함께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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