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땀은 바다 바람처럼 상쾌했고, 머리카락의기름기는 호두 기름 같았으며, 국부는 수련 꽃다발의 향기를, 그리고 피부는 살구꽃 향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그 모든 성분들이 결합되어 향수처럼 향기를 퍼뜨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주 풍부하고 균형이 잡힌 신비로운 향기였기때문에 그르누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맡아 본 모든 향수와 그자신이 상상 속에서 장난삼아 만들어 본 향기의 건축물들이 한순간에 아무 의미도 없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십만 가지의 향기를 갖다 댄다고 해도 이 향기 하나를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녀의 향기는 다른 향기들이 모범으로 삼아 따르는 좀 더 고차원적인 법칙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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