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0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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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전이다.

자그마치 30여 년 전에 읽었던...

다시 만났을 때에는 작가의 이름조차 생각나지도 않았지만,

어릴 적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일요일 아침마다 참 열심히 봤던 [작은 아씨들].

 

 

1868년 처음 세상에 나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명작은

표지가 클래식해서 너무나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처럼 4명의 마치 가의 딸이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4명의 어린 소녀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전장에 나가 있는 아버지를 다같이 그리워하며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째 메그는 마음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면서

엄마가 잠깐 타지로 갔을 때 엄마를 대신하려고 노력하고,

둘째 조는 개성이 강하고아빠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우려고 한다.

 

 

셋째 베스는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져서

어려운 이웃을 돕다가 성홍열에 걸리기도 하고,

넷째 에이미는 예술적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이다.

 

 

특히나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에는

자신의 언니를 영혼의 단짝으로 여기면서

사랑으로 다가오는 존 브룩이라는 인물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고,

이웃 친구인 로리와 요절복통 이야기도 참 흥미롭다.

 

 

어릴 적 매력적으로 느꼈던 조의 이야기도 다시 보니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경제적인 면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검소한 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마치 가의 부모들의 생각을 읽게 된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우리 아이들과 맞바꿀 수는 없어요.

돈이 있건 없건 함께 사는 게 행복이니까요."

 

 

소박한 삶에서도 소소한 행복에 대해 많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웃과도 서로 소통하면서 우애를 다져가는 모습도 참 멋지다.

지금 세대에서 딸 넷을 키운다고 상상해 보면

한 편으로는 부모의 노고가 느껴지면서.

그래서 조에 대해 더 많이 공감했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마치 부인에 더 공감이 된다.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어린 나이부터 함께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너무 일만 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어 교훈적이다.

 

 

"노예처럼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해도 안 된단다.

일도 놀이도 적당히 하면서

보람 있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시간의 가치를 알게 되는 날이 올 거야.

그렇게 되면 비록 가난하더라도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단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좋은 문장을 고르라면 이 문장이다.

"희망을 가지고 바쁘게 움직인다."

 

 

사랑으로 단단한 가족.

실수는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서로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이웃.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는 충성심.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덮으면서

다시 [빨강머리 앤] [오만과 편견]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세 작품 오묘하게 오버랩이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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