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전 상담을 모두 마치고,
당사자의 분노와 고통을 가득 담아키보드가 부서지듯 소장을 작성하고 있다.
갑자기 문자가 온다.
"변호사님 이혼 안 하게 됐어요. 죄송해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참 묘하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화해에 대해사과를 받는 입장이라니.
키보드에서 손을 떼며 말씀드린다.
"죄송하실 것 없어요. 아니 죄송하시면 안 되죠.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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