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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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책이 있다.

표지는 맑은 하늘에 구름이 살포시 들어가 있고,

가운데에 예쁜 분홍색의 솜사탕을 누군가가 들고 있는.

그리고 솜사탕에는 하얀색 예쁜 글씨체로 '굿바이 샤넬백'이라고 적혀 있다.

패션힐러로 불리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중간 보라색 속지를 이용해

패션체크리스트도 장마다 들어가 있어서

체크하면서 마무리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패션에 대한 타인에 대한 의식이나 관심이 적은 지라

이런 부분이 오히려 책의 흐름을 끊는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저자가 말하듯 패션이 아닌 자신을 입는데 도움이 같다.

저자는 서울대를 졸업해 고등학교 교사도 보았다가

박사논문을 쓰다가 우울증이 오게 되면서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단다.

그가 했던 수많은 어설픈 경험과 아픈 경험이 책에서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소위 흑역사들이 지금의 새역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활이 상당히 공감되었다.

살아온 시간대가 같아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책이나 영화가 익숙해서 읽기 좋았던 같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책의 시작은 낮은 자존감과

정체성 혼란으로 고통받던

나를 치유하기 위함이었다.

글을 쓰며 확실히 배웠다.

행복해질 있는 유일한 길은

남이 정한 규칙에서 벗어나

진짜 내가 되는 것에 있었다.

박사 가운을 벗고

나를 입기로 했다.

옷을 좋아하고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꿈꾸는

조용하고 삐닥한 시선의 여자,

조용한 말괄량이.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새로운 자신이다.

나를 만나자,

나처럼 정체성을 모른

획일화된 규칙에 고통 받았을

누군가의 정체성 찾기와

정체성 입기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패션힐러가 되기로 했다."

최유리의 [샤넬백을 버린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중에서

제목에도 나와 있는 '샤넬백'

2가지 맥락으로 저자는 정의를 하고 있다.

좁은 의미로는 샤넬백 자체,

넓은 의미로는

'이런 좋은 거야'라고 합의된 기준,

소비주의,

패자 취급하는 담론,

편견,

허세 등등으로.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하나하나 예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있다.

저자는 오드리 햅번 전시회에서 그녀의 삶을 만나고 샤넬백을 던지게 된다.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기품이나 우아함이 물씬 풍겨나던 그녀를 보면서

단숨에 빠지게 거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도, 몸매도,

그리고 내가 선망했던 샤넬백도 아니었다.

패션의 완성은 자존감이었다.

오드리 햅번의 사진은 다른 세계로의 초대장이었다.

그녀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었다.

그후로 '억지 모범생' 관념 뒤에 숨어 살던 나를 꺼내기로 했다.

조용한 도발이 시작됐다.

나는 나로 커밍아웃하기로 했다.

샤넬백은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입는 사람,

트렌드와 상관없이 옷을 입는 사람,

그래서 무슨 옷을 입든 빛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로 했다"

최유리의 [샤넬백을 버린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중에서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의 제목 또한 명문장이다.

1 패션의 완성은 자존감이다.

2 트렌드 말고 나를 입기로 했다.

3 진정한 아름다움은 삶에서 나온다.

4 행복은 진정한 소통에서 나온다.

나를 찾아 가는 과정을 통해

남과 소통하는 하나의 맥락으로 흐르는 책에서

저자의 삶을 통해 배우는 교훈과 공감,

그리고 패션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울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알차게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다양한 우여곡절 이야기도 흥미롭고

패션힐러로 살아가는 모습도 궁금하다.

패션무식자라면 좋은 조언도 얻고,

당당한 자신을 찾을 있는 .

단숨에 읽고 길게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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