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두께감도 있고 무게감도 있는 이 책.

우선 다 읽고 덮으면서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소위 마케팅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이라면 얼핏 드는 생각으로 말이다.

단 두 단어로 이루어진 원서의 제목을 저리 길게 내 놓은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그 이유는 책을 덮으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앞의 서문에서 우선 개념을 잡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큰 맥락으로 4개의 범주로 내용을 정리하자.

창조-포지션-마케팅-플랫폼

이 포맷을 보면 마케팅 서적을 좀 읽어 본 독자라면 새로울 게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마케팅 분야의 '불멸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그의 글에서 자주 드러내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더 이상 트렌디하지 않

더이상 참신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몇 번이고 다시 찾고

타인에게 추천하는 작품이거나 제품

즉 불멸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야망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야망은 상당히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말하는 그것,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인 것처럼

꾸준히 불멸의 작품을 제시하고

그 작품이 가지는 매력을 소개한다.

 

 

특히나 이 책은 문학적 범위에서의 마케팅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하다.

우리가 보통 접하던 마케팅은 비지니스나 광고 등에서 만났던 내용이었는데

수천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좋은 작품,

그리고 현대에 살아가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경험한 기억 속에서 일정한 방법을 정리한다.

 

 

 

 

이런 개념에서 본다면

writer, author 라는 단어보다는 creater라는 단어가

불멸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에 더 적절해 보인다.

즉 비즈니스, 마케팅 더 나아가 독자와의 플랫폼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글만 잘 써서가 아닌 소통의 길과 방법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에 대해 저자는 책말미에서 상당히 자신감 있게 피력한다.

그가 가지는 글에 대한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부분이다.

새삼 책을 덮고 생각해 보니 이런 저자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글로 인해

우리도 그러한 기운에 불멸의 작품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고된 노력으로 번역을 하는 번역자조차도 옆에 두고 지속적으로 보게 되는 책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남겨진 과제는 실천이다.

그러한 실천으로 숙달되고 올바른 길로 가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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