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의 모습은 무엇일까?

진정한 모습의 복지국가인 곳은 어디일까?

이런 질문에 대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유럽 북부의 여러 나라일 것이다.

스웨덴, 덴마크 등의 여러 나라는 익히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조금만 관심 갖는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람 사는 게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나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행복하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은 도대체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



덴마크의 행복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오랜 기간 '행복'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해 오면서

다양한 나라의 행복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다양한 사례에 한국이라는 나라의 예를 많이 보기 힘들다.



설령 예로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순위는 예상되는 대로 하위에 머물러 있다.

물질적인 면에서는 소위 상위권 나라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우리가 보이지 않고 느낄 수만 있는 행복이라는 것은

왜 그리 느끼기가 힘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상당히 담담하게 그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적시적인 그러한 관점은 담담한 필체 뒤에서

우리에게 뼈를 때리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나라다.(p.6)"

이 문장 하나에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뒤의 내용이 궁금하기 전에 읽는 독자 나 자신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독자를 위해 1장부터 아주 대놓고 행복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리고 2장에서는 행복의 영역을 분류하고

3장부터 제대로 행복의 6가지 조건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그가 제시한 6가지 행복의 조건이란...

공동체의식, , 건강, 자유, 신뢰, 친절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행복,

즉 덴마크어로 '뤼케'라고 불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게

제시한 방법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소소하다.

하지만 소소하게 볼 일이 아니다.

우리 한국인에게 그것을 실행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동일의 [라틴어수업]에서

"공부를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전보다' 잘하기 위해서"라는 문장은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인들은 '남보다'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행복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닌지.

'전보다'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 아닌지 말이다.

저자는 위의 6가지 조건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아닌 서로 결합하자고 한다.

어느 하나 따로가 아닌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책을 덮으면서 느낀 점은

모두 느끼는 행복은 다르기 때문에 실천 방법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마치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 기둥마냥

누가 전진하는 것을 자신의 길인 것으로 생각하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진정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성찰해야 한다는 필요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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