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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20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뒤이다.
한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인데, 10년후의 일을 지금 어떻게 알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무시할 수도 있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이 났을 때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친다고하여 경제를 살린다는 대통령 후보를 70% 넘는 지지율로 당선시켰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GDP 하락, 수출 저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의 경제는 한 사람의 대통령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이 머리를 싸 쥐고 해결해야 하는 큰 문제라는 것이 명확하다. 나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고 사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월급을 받고, 대한민국을 위해 적절한 세금을 내고 적당히 쓰고, 적당히 저금하며 살아갈 것이다. 풍족하지 않지만 불안하지도 않는 삶속에서 중산층의 삶에 젖어 살아가면서 앞으로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될까 한 번씩 궁금하게 생각만하는 소시민으로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내 삶의 잃어버린 한 조각을 발견한 느낌이 들었다.
과연 2020년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사에 어떤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면 세계에서 낙오하지 않는 한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떠 올랐다.
이 책에는 그 해답이 고스란히 남겨 있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부분은 "2020년 대한민국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온다"라는 제목을 제시한다.
잃어버린 10년이란 용어는 정치용어인 줄만 알았던 무식한 나에게 경쟁 용어였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일본이 겪은 최근 10년간의 경기 불황을 일컫는 말인데,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 종신 고용 붕괴,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 위기, 경제성장률 저하, 부동산 거품 붕괴, 정부의 뒤늦은 정책"으로 인해 침체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하였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사회적 분열과 갈등, 남부간 통일 문제가 겹쳐지면서 10가지 원인으로 잃어버린 10년, 아니 20년이 올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세계 최저라고 손꼽히는 출산율과 빠르게 확산되는 고령화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시스템적 문제는 그대로 두고 포퓰리즘때문에 구조 조정은 지연되고 개인,기업,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며 부동산 버블로 인해 외환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누구나 다들 한 마디씩 한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완전히 어려워진다고" 이 책을 읽으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두번째 부분은 "2020년 아시아, 생존을 위한 부의 전쟁이 시작되다"라는 제목인데, 왜 2020년에 부의 전쟁이 아시아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달러의 가치가 몰락하고 미국마저 못믿게 되는 지경이 되면 기축통화로서 달러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이른바 "기축 통화는 있지만, 기축통화 없는 세상"이 도래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즉, 미국의 경제 1위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경제 2위국인 중국과의 한 판 전쟁이 아시아에서 이루어 질 것이며, 중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등의 아시아 국가의 격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압박, 노동착취, 기업 불법 비리 기승으로 인해 중국 역시 위험한 상태이고, 일본 역시 금융 뷸안전성, 부채 압박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 전쟁속에서 우리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 주력해야 할 미래 산업, 즉 IT 산업, 에너지 전쟁,우주 산업 등에 어떻게 견고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마지막 세번째 부분은 "2020년 Fantastic Korea 지속가능한 미래전략을 찾아라"로서 미래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래 해법 6가지를 내 놓았다. 이 책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뭐니 뭐니 해도 인재 발굴이 최우선이다.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모두 금융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능력과 더불어 금융 관련 시시트메을 재구축함으로써 몰라서 당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부가가치를 잘 만들기 위해 기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산업을 만들어내야 하고, 하나된 한국을 만들기 위해 외국인도 한국인처럼 생각하는 폭 넓은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도 지식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배우는 법을 가르치고, 사고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정부도 지혜롭게 미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스마트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경제 관련 서적이지만, 세계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골고루 시원하게 긁어주기때문에 독자들이 속시원한 대답을 얻을 수 있고, 최근의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해줌으로써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가까운 미래가 궁금한 사람, 현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상식이 필요한 사람은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