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은 교정 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실제로는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인식과 우리의 자아상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아상이 자기기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기만은 이익이 동기가 된, 자기 자신에 대한 착각이지요. 자아상의 인물처럼 생각하고 바라고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에요. 그러면서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그려놓습니다, 이 점은 특히 도덕적으로 의미 있는 사고와 소망과 감정이 관여할 때 더욱 중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앞에서도 거짓말을 하며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이를 악물고 지켜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P49-50

 

 

 

나는 내가 진실하지는 않더라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 예의를 차릴줄 아는 사람, 결단력이 있는 사람,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타인에 시선에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나는 솔직하지도 못하고, 예의없이 굴고도 반성할줄 모르며,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나 결단력도 전혀 없고,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배려심도 흉내만 내는 것이지  진실로 그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인간이다.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가 많지 않은 나는 그저 '이런 사람이고 싶어'라고 바랬던 것을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타인의 무거의 존재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다.

 

 

 

 

 

지난 수욜에 중성화수술 받고 입원 했던 꼬미를 토요일에 퇴원시켜서 회사로 데리고 와서 방사까지 마쳤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잠시 머뭇머뭇 거리다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후원을 받아 중성화 한 뒤에는 방사하는 사진까지 포함해서 후기를 올려야 공식적인 절차가 모두 끝나는 것)

 

빛의 속도로 뒤도 안돌아 보고 냅다 달려가는 꼬미.

꼬미야 네 뜻과는 상관없이 수술하느라 고생많았어.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함께 잘 지내보자.

아줌마가 잘할께....

 

그리고 몽실이는 아직까지 자력배변은 많이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변을 보고 있고, 이렇게 편한자세로 잠드는걸 보면 컨디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듯 싶다. 힘내자 몽실아. 사랑한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해 몽실아 너의 묘권을 지켜주지 못해서. 내가 뽀샵따위 할줄을 몰라 ㅡ..ㅡ

 

 

단발머리님!!

책은 진작에 받았는데 감사의 말씀을 못드렸네요. 대출기간이 꽉 차서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반납하게 되었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곁에 두고 곱씹고 반성하면서 소중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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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2-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편한 자세^^;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존경합니다. 아무개님 ^^

아무개 2016-02-01 13:02   좋아요 0 | URL
정말 편안해 보이지요? 묘권보호를 하려고 노력을 하긴 했으나 킁...

여러분들이 마음써주신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2016-02-01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anne_Hebuterne 2016-09-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고양이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하곤 해요. 이상하게 멀찍이서 뒷모습을 보면 애처롭거나 부럽거나, 그래요. 주로 한국의 고양이들을 볼 때면 아, 날씨가 춥거나 더움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싶고 고양이들이 살기 편한 환경의 길냥이들을 볼 때면 뭔가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뒤늦게라도 집사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길냥이 tnr까지 하시다니, 멋져요, 아무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