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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가니, 즐거운 나의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의자놀이
그러고 보니 이렇게 한 작가의 책을 많이 읽은건 공지영이 처음인듯. 그만큼 애정했다는거겠지...
여지껏 읽은 공지영의 소설중에 가장 실망스럽다.
왜....?
아마도 그녀 혼자 묻고 답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고통속에서만 성장할수 있다니...정말 꼭 그런것일까?
신, 그 자신을 닮게 만들었다는 그의 모습을 한 피조물들이
반드시 고통을 통해서만 성장할수 있게
그 완벽한 신이 만들었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알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의 신'이라고 한다....
베네딕도 성인은 `네가 오만을 가지고 선을 행하느니 차라리 겸손으로 실수를 해라`하셨다는데 낮에 안젤로에게 화를 냈던 게 맘에 걸리네.
우리가 해야 하고 오직 하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리의 먹을 것, 우리의 입을 것, 우리의 시간과 선의를 그것이 모자라는 이웃과 나누는 거지요, 예수님은 교회 건물을 세우지도 않앗고 시위를 주동하지도 않았으며 학교를 창립하지도 않았으며 한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전쟁터에 가시지도 않았잖아요.
요한 수사님, 악은 수많은 얼굴로 다가옵니다. 사실 사람인 우리가 그것을 식별하는 것은 은총에 의지할 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도 있어요. 우리가 사랑하려고 할 때 그 모든 사랑을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모든 폭력, 모든 설득, 모든 수사는 악입니다. 너 한사람이 무슨 소용이야, 네가 좀 애쓴다고 누가 바뀌겠어. 네가 사랑한들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속삭이는 모든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어쩌면 옥사덕이나 남미 로메로의 피살이나 유신 혹은 광주 학살 같은 것은 아직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닐지도 모르죠, 이제 악은 다른 얼굴로 우리에게 달려듭니다. 소리 없는 풀 모기처럼 우리를 각개격파하러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무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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