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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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견뎌내지 못하고 억지로 사과를 해야 하는 굴욕을 견딜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비참한 고통은 끝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p80


필립은 가벼운 실망감을 느꼈다. 아량을 베풀었으니 상대방은 무언가 감사의 표현으로 그를 감격시키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노선생이 선물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뜻밖이었다. 필립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은혜를 입은 사람보다 그것을 베푸는 사람 쪽이 은혜에 대한 의식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몰랐다. p169


"그건 불가능해, 자네도 나이가 들면 알게 될 거야. 세상을 살 만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선 필요한 일은 인간의 불가피한 이기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넨 타인에게 이기적이 아니기를 요구하는데 그건 자네의 욕망을 위해 타인더러 자신의 욕망을 희생하라고 하는 모순된 주장이야. 타인이 왜 그래야 하나. 모든 개인이 세상에 살면서 자기자신을 위한다는 사실을 자네가 받아들여야 자넨 다른 사람들에게 덜 요구할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덜 실망할 거고, 다른 사람들을 더 자비롭게 바라볼 수 있어. 사람은 인생에서 단 한가지를 추구하지. 그건 자기 자신의 쾌락이야."p353



한편 조지 헬리 루이스의 이야기는(철학이 헛소리라고 말하고 있을뿐 아니라) 철학자의 사상이란 그 사람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점을 알면 그 사람이 쓴 철학을 대개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지가 되어먹은 대로 생각하는 것 같기만 하다. 진리란 사상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철학자이며,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이 세워놓은 정교한 사상 체계라는 것도 그것을 쓴 본인들에게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요컨대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며, 그리고 나면 철학 체계는 저절로 형성되어 나왔던 것이다.

p431



엇, 밑줄긋기 기능이 없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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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5-2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정리하셨군요.
읽었던 글을 다시 읽으니 좋습니다. 복습이죠.

"사람은 인생에서 단 한가지를 추구하지. 그건 자기 자신의 쾌락이야."p353

밑줄긋기는 페이퍼 작성시 아래 쪽에 새로 생긴 것 같던데요. 바뀐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