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두꺼운데다 다른 책들과 병행해서 읽다보니

완독하는데(정독이 아니라) 한달 정도 걸렸다.

진화론을 바탕으로한 심리학.

뭐 대략 결론은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 소위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수행하고 있는것이다'-종족 보존을 위해 좋은 유전자를 가진 이성을 찾아서  꼬시고, 어떻게 꼬셔야 잘 하는건지 고민하고, 잘 꼬셔서 결혼해서 자신의 유전자의 50%를 가진 다른 개채를 생산하고 보존하느라 애면글면하는 개채들의 반복된 행동-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점점 더 결혼 하지 않고 다시 말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지 않고(애 낳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현재 환경요건이 수천년 내려온 유전자-종족보존-을 이겨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혼자 산다는 것.

1.드라마나 잡지에 나오는 소위 상위 1%의 잘나가는 싱글들.

2.결혼을 정말로 하길 원하나 능력이나 여건이 안되는 싱글들.

3.이미 한번씩 짧고 굵게든 길고 가늘게든 다녀온 싱글들.

4.사별등으로 원치 않게 혼자가된 싱글들.

5.자식에게 버림 받거나 사별등의 이유로 혼자된 독거노인.

 

예전에는 혼자 산다고 하면 뭔가 그 사람에게 크게 문제가(경제적, 성적)

있을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이였겠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대대분 '능력되면 혼자 살지 뭐하러 결혼을 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다.

 

 

1번의 능력 남녀들이야 걱정할것 없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혼자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 지고 있는데, 능력이 없으면 혼자 살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

복지가 탄탄한 스웨덴 같은 국가는 이미

결혼하지 않은 개인들에게도 가족이라 불리는 단위의 사회구성원들과 같은

복지혜택을 누릴수 있게 되어있다.

개인이라고 해서 세금 안내는거 아니지 않은가!

또 다시 사회적 안정망에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미의 기준은 모든 문화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미의 구성요소는 임의적이거나 문화에 구속받지 않는다. 심리학자 마이클 커닝햄은 인종이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아시아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얼굴의 매력을 평가하게 했는데, 누가 매력적이고 매력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놀랍도록 일치된 답변을 얻었다.(....)두연구에서 서양매체에 노출된 정도는 매력도를 판단하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진화심리학>p243

 

잠깐 고양이 이야기로....

작년 여름에 길에서 구조했던 새끼 고양이 세마리중 막내는

일명' 카오스냥'이라고 불리는 얼룩덜룩한 털을 입은 고양이였다.

일명 품종냥이라고 불리는 하얀털에 파란눈을 가진 고양이들은

입양을 추진하면 대략 10명 가량 -요새 한창 인기라는 하얀색 폴드종은 거의 수십대 일의 경쟁률-의

입양신청자가 한달이내에 생기고 그중에 가장 좋은 입양처를 선별해서 냥이들을 입양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의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 카오스냥이였던 그 고양이 나리는

5개월이 넘도록 단. 한.건.의 입양문의도 없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사람들이 어떤것을 아름답다라고 느끼는건

오로지 본능일까?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시아인만 보고 살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백인 미녀를 보면

본능적으로 '아름답다'라고 느낀다는건가?

파란눈에 큰 코 노랑머리를  처음 본 아시아 인들이

위의 진화심리학의 발췌문처럼

서양 매체에 노출된 정도는 매력도를 진단하는 데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매력있다 아름답다라고 느꼈을까?

유전자도 이겨먹는 환경인데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정말로 그랬을까??

 

본능적으로 아름답다라고 느껴지는 대상은

생식력이 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자연선택이든 우성학이든 뭐든지 간에

왜 인종이 나뉘게 된것일까?

왜 백인만 남고 다른 인종들은 퇴화하지 않은 것인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기준은 정말 본능일까.

에혀 지식은 얇고 궁금증은 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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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3-1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한 개체로서의 동물에게 임신은 교미의 동기가 아니다. 이는 맥클린톡과 파우스뿐만 아니라 붉은털원숭이를 관찰한 월렌도 분명히 확인했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다. 각각의 동물 종들은 자신의 종을 영속하기 위해 번식하도록 진화를 거듭했지만, 개체로서의 동물은 그런 번식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쥐가 "새끼를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할 리가 만무하다는 뜻이다. 그런 계획은 암컷 쥐의 소관이 아니다. 암컷을 움직이는 충동은 즉각적인 보상, 즉 만족감이다. 게다가 이 만족감은 경쟁자나 포식자로부터 위해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만족감을 얻기까지 소모되는 에너지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아야 한다. 또한 교미에 푹 빠져 있는 동안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덮을 만큼 큰 만족감이어야 한다. 쉽게 말해 섹스의 만족감이 극도로 높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니얼 버그너' <욕망하는 여자>


진화심리학만으로 개체로서의 인간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대니얼 버그너의 주장인데요, 최근에 읽은 <하버드 사랑학 수업>에서도 진화심리학의 문제를 꼬집더라고요. 진화심리학이 오히려 우리를 더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진화심리학대로라면 성적으로도 여자는 성적 욕망이 덜한 약자 여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여자도 있는 반면 아닌 여자도 있고요. 하버드 사랑학에서 말한대로 개인과 개인의 차이를 무시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아, 전 아직 저 책, <진화심리학>을 읽어보진 않고 쓰는 댓글입니다. ^^

아무개 2014-03-13 09:07   좋아요 0 | URL
오호...쥐도 성적욕구와 만족감이 있다는겁니까?
그것도 목숨걸고??


2014-03-13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13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19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4-03-19 13:03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