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은 목요일 하지만 나는 집에서 페이퍼를 쓰고 있다.

월차를 냈다. 별다른 일이 있는것은 아니였다.

그저 오늘쯤엔 쉬고 싶었다.

배송중 이라는 책이 아직이다.

특히나 한수철 님의 서재에서 보고 구매한 보라색 커튼이란 책은 아직도 배송 준비중이다.

제일 읽고 싶은 책이였는데 참내.....

내가 심심할때 가장 자주 하는 일을 오늘도 할 생각이다.

국철 맨끝에서 타고 맨끝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

평일 한낮의 전철은 조용하고 시원하기까지 하니 책 읽기에 아주 좋다.

 

2.지난 화요일 도서관에 들려서 몇권의 책을 빌렸다.

글샘 님과 다락방 님의 리뷰를 보고 빌린 나의 삼촌 부르스 리와 차일드 44.

책 읽는 속도가 안날때 또는 딱히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지 못했을때 읽는

에세이류 두개-박완서<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강세형<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도 함께 대출 받았다. 

부르스 리와 차일드 44는 두께가 좀 있어서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할듯해서 좀 미뤄두었고

에세이 두권부터 읽었는데 나는 아직..이책은 여기 알라디너들의 페이퍼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건 그저 자기 혼자 끄적이고 혼자 읽고 말아야 하는 일기정도.

중간중간 공감가는 글도 물론 있지만, 요새처럼 공감이나 위로의 글 홍수 속에서

뭘 이런걸 책으로 까지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니 왠지 난 김현진이 떠올랐다. 그녀의 글<뜨거운 안녕>이 말이다.

박완서 님의 책은 생각해보니 읽은게 없다. 아니 혹 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억에는 없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하나는 "책으로 젊은 피를 수혈할 수도 있다고 믿는 한 나는 늙지 않을것이다."였다.

대출 받은 책이기 때문에 밑줄은 안되고 포스트 잇만 붙여 놓았다.

물론 나는 내 소유의 책에도 밑줄 긋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내가 이런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이글이 내게 와 닿았다고 표시를 남기는 것이 부끄럽고

또 하나의 이유는 중고로 팔수 없으니까.

그런데 박완서 님도 나와 같은 이유 물론 첫번째 이유로 책에 밑줄을 긋지 않았다고 한다.

"독자가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은 그게 명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 당시의 마음상태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점 때문에 밑줄 긋는 일을 기피했다면 그것도 일종의 허영심이었을 것이다."

하....내가 밑줄 긋지 않았던 이유가 허영심? ......

내 생각과 마음을 누군가가 쏘윽 들여다 볼수 있을까봐 난 밑줄이 두렵고 부끄럽다.

내게 책의 밑줄이란 그런것이다.

 

3.어제 저녁을 먹고 침대에서 책을 읽다가 까뭇 잠이 들었다.

한시간 정도 잔거 같은데 11시가 넘어도 잠도 안오고, 오늘은 휴일이니 역시나 마셔줘야 했다.

소주한병 오!감자 한 봉다리를 털래털래 사가지고 와서

집에 있던 순두부 찌개와 문어포를 안주 삼아 거실에서 조용히 티비를 보면서 마셨다.(티비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

새벽1시쯤에 잠이 든것 같은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6시...

평일 내 알람은 5시 50분에 맞춰져 있다.

술을 마시고 잠이 들어도 알람이 맞춰져 있지 않아도

심지어 술이 덜깨서 내 방안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내 몸은 이미 5시50분 알람에 길들여져있다.

이런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늙어서 아침잠이 없어진거라고 하더라.

하.하.하. 벌써 나 그렇게 늙은건가?

좀 더 자고 싶다. 감기 기운도 있는거 같다. 미열이 있고 재채기에 콧물도 약간.

은행도 가야하고 미용실도 가야한다.

국철 놀이도 해야하는데, 몸이 영 개운치 않다. 그리고 또 벌써 이렇게나 덥다.

나 오늘 나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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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6-2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지금은 국철 안이신겁니까, 아니면 아직 못나가신 겁니까?

순두부찌개에 소주라니. 군침돌아요. ㅎㅎ
그나저나 기상 시간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여섯시에 알람 맞춰 놓았지만 여섯시 십 분 지나야 일어나요. -_-

마중물님, 몸이 개운치 않으면 그냥 집에서 하루 게으르게 딩굴딩굴해도 좋을것 같아요. 그런 시간이 하루 쯤은 필요하잖아요.

아무개 2012-06-22 09:45   좋아요 0 | URL
은행만 간신히 다녀왔어요.
어젠 정말 몸 상태가 영 안 좋더라구요. 살들이 왜 아픈걸까요? 더 찔려고 ? ㅡ..ㅡ

혹시 먹고 싶은 치맥을 못먹어서 병이 난걸까요......? 흑흑


2012-06-25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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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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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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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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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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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14: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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