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클래식 보물창고 30
샬럿 브론테 지음, 한지윤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9세기 가부장적이며 보수적인 영국사회를 배경으로 제인에어라는 여성의 성장과정을 유년시절부터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며 결혼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통해 연약한 여성상을 탈피한 강인한 여성상을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소녀적 제인에어는 어려웠다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의 느낌은 그녀의 성장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아온 나의 길을 비교하는것 처럼 희노애락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그녀의 마지막을 해피앤딩으로 끝맺기를 바라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세세한 감정표현과 가끔 제인이 독자인 나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그녀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들에서 안타까워 하며 기뻐하기도 했고, 또한 애잔함을 느껴가며 감정이 이입되는 것처럼 책에서 눈과 마음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한글자 한글자를 읽어가며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행적의 시작은 유년시절 부모를 잃고도 거기에 친척에게서 버려져 홀로 기숙학교 생활을 무사히 꿋꿋히 마치고 상류층 가정교사로 들어간 손필드 저택에서 서서히 다가온 사랑이라는 두 글자는 나이를 넘어 정신적인 사랑으로 승화되어 로체스터라는 남편을 맞아 행복만이 남아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믿지 못할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토록 믿었던 로체스터가 정신 이상자인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그녀는 그를 떠나게 되고 새로이 정착한 곳에서도 그녀는 죽음에 이르는 지경에서 사촌오빠와 언니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고 뜻하지 않던 외삼촌의 재산까지 상속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사랑에 안타까워 하다, 결심끝에 잊지못한 로체스터의 행방을  소문 하던 중 전 부인인의 광기 어린 행동으로 손필드 대저택마저 화염에 타고 거의 관리하지 않았던 작은 낡은 저택으로 옮겨 산다는 그를 찾아 한달음에 뛰어 가는 제인은 두 눈을 실명하고 한쪽 팔 마저 잃어버린 장애만 남은 그를 만나게 되고 다른 모습으로 변한 그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영원히 그를 떠나지 않기로 약속하며, 끝맺치 못했던 로체스터 부인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고아라는 비운의 여성의 시작이였지만, 그녀는 홀로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었던 전문직인 가정교사로 남성에게 귀속된 여성이 아닌 독립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했던 그런 능력을 키워 영국사회에서 시대적 신 여성상을 알려주었다는 작품이였다고 합니다.


제인에어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저 않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은 한 여성의 강인하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고전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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