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인가 미래의 고전 33
유순희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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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


공주 시리즈 하면 생각나는 작품은 단연 백설공주입니다. 

여기 새로이 나온 <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는 원작을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3번 정도 읽고 또 읽었지만,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신하다였습니다.

기존 원작과 아주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도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원작과 연결시키면서 읽게 되고 몰입도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자신보다 아름다울 순 없다는 표독스러움의 극치를 선보였던 백설공주의 계모였던 왕비와는 다른 왕비 루시아와 같은 동변상련의 아픔을 앓고 있는 여름이의 이야기를  현시대와 먼 옛날로 각각 열가지의 이야기 식으로 한 번씩 비교하면서 교차하여 나눈 형식입니다.  흥미롭게도 여름이와  루시아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눈과 입술만 빼고 온몸이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을 앓고 있고, 진심을 나눌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둘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인 청록색 이파리가 테두리에 그려져 있는 거울이 루시아와 여름이의 이야기 상대 였던 것입니다.   여름이는 자기가 앓고 있는 병이 사람들이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리고 싶지 않았고, 루시아 또한 옛날에는 마녀들만이 하얗게 변한다는 미신을 믿어온 사람들에게  더더욱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름이와 루시아는 동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서로가 백반증으로 단절되어 있는 자기만의 세상에서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와 사랑을 갈구 했습니다.  여름이는 잡지 표지모델이면서 같은 반 친구이자 짝꿍인 은아를 그리고 루시아는 이웃나라 왕자인 엔티모 왕자를 하지만, 그토록 믿었고 사랑했던 이들에게서도 그들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배신감과 복수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게 된 여름이는 거울의 부추김으로 자기 자신을 은아보다도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치명적인 연고를 바르고 머리를 염색하지만, 뒤늦게 자신의 백반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용기를 내어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한편 루시아도 원치 않는 왕국의 늙은 왕과 결혼을 하고 복수를 하고 거울의 부추김으로 그녀 또한 왕의 딸인 백설공주를 독이든 사과로 죽게 만듭니다.

 예쁜 딸 백설이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된 루시아는 거울은 보이는 예쁜 것만  비추고 그 안에 있는 진실은 비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루시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은빛 산으로 떠납니다. 결국 백설공주는 이웃왕자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왕자와 함께 멀리 떠납니다. 여름이와 루시아는 다른 시공간이지만 어머니이며, 친구이고, 주인처럼 아끼던 거울을 시퍼런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물 속으로 거울을 놓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거울과 작별을 합니다.



우리에겐 거울은 없으면 안되는 꼭 있어야하는 물건입니다.

거울을 보면 좀더 예뻐지고 싶고 멋져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지요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성형 유혹에 빠지게 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낫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단정이 머리를 손질하고 옷 매무새를 만지며, 나에게 미소를 보여주고 잘 지내냐고 질문도 해보는 다른 방도로 사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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