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작가의 독일 생활 중의 고뇌,외로움,느낌,사색을 엿볼수 있다. 그녀의 사고를 오롯이 이해하긴 힘들다. 단지 당시 기준으로는 평범한 사고체계를 가진 인물은 아니라는 것, 정신적 자유를 갈구했다는것...그녀의 짧은 생의 마감이 아쉽기만 하다...
정치인에게는 언론이 씌어놓은 선입견이 있다.추미애란 정치인에게도 보수 언론이 씌어 놓은 부정적인 선입견이 그 누구보다 많다고 본다. 진보 성향이라 생각하는 나 자신도 추미애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하지만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개혁에 대한 선명한 외침을 보며, 그녀의 과거 행적을 찾아 보았다. 내가 공부가 부족함을 깨우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이 책을 읽어 보시라.난 정치인도 한 인간에 불과하다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자신이 맡은 직무에 충실하면 된다. 권력, 돈을 생각하기 전에 정치인이라면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개혁을 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라고 4년 동안 어마어마한 특권을 주는것 아닌가.추미애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그녀가 보여준 과거 행적으로 볼 때 이 분은 진짜 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옳은 것은 헤쳐 나가는 신념있는 정치인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난 앞으로 추미애가 나아가는 길에 응원의 목소리를 실어 보낸다.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의 감동 스토리친구 망둥이의 강압(?)에 못이겨 인천 배다리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이다. 두께도 700페이지가 넘고 종교 관련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책벌레가 추천하는 책이니 기본은 하겠지라는 긍정 마인드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저자인 셔우드 홀은 조선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조선에서 보낸다. 의사이자 선교사인 부모님이 조선에서 의료활동과 선교활동을하는 기간동안에 태어난 것이다.이후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한후 선교사 자격으로 조선(해주,평양)으로 돌아와 평생 헌신적인 의료활동과 더불어 선교활동을 펼친다. 책 내용의 대분이 구한말~일제시대까지 낙후되고 힘들던 조선에서 헌신적인 의료활동과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종교적 신앙으로 하는 것일텐데 책에는 기독교에 대한 주장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즘 기독교는 쫌 아닌듯...)더불어 학창시절 역사책이나 사회책에서 단편적으로 배웠던 역사적 사건(청일전쟁,동학혁명등)과 당시 서민들의 살아있는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이게 진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건데 큰 거부감없이 감동을 느끼며 이 책을 읽을수 있었던 이유가, 종교적 주장(집착)을 떠나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노인 셔우드 홀의 따뜻한 마음이 그데로 전해져서 일것이다.양화대교 근방 ˝양화진˝(항상 지날때마다 양화진이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에 셔우드 홀 일가를 비롯한 선교사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고 하니 ‘조선회상‘을 들고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진다.
노동의 새벽(박노해/해냄 1997.10 초판)필명인 노해는 ‘노동해방‘의 의미이다. 80년대 얼굴없는 시인으로 독재정권과 맞서싸운 박노해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사실 내가 가장 읽기 어려워하는(?) 장르가 ‘시‘다. 시의 대부분이 시인 개인의 사상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도무지 이해하기도 어렵거니와 그걸 왜 내가 이해하려고 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간다.그런면에서 ‘노동의 새벽‘은 여타 다른 시들과는 차원이 틀리다. 노동자들의 일상의 투박한 언어가 고스란히 시에 담겨있다. 근데 이 평범함이 그 어떤 시보다 감동적이고 눈물나고 아름답기까지하다.그다지 거칠게 살아오지 않은 나도 그럴진데 그 당시 노예같은 대접을 받으며 치열하게 살아야했던 많은 노동자들은 어떠했을까?지금은 한국인 노동자를 대신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80년대와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손목이 잘려나가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