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크리슈나무르티. 절판된 책을 다행히 구했다.
연필로 줄이 많이 그어져 있는데 괜찮으냐고 문자가 왔다.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연필로 그어진 밑줄들이 왠지 더 정감이 간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나 만큼이나 크리슈나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완전한 자유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책을 펼치면 나 만큼이나 깊이 고민했구나 싶은, 연필로 그은 밑줄들이 뭐랄까.... 오랜 벗처럼 느껴진다.)))
내가 보기에는 하나의 실재, 거대한 살아있는 진리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단순한 사고가 필요합니다.단순한 것은 미묘하고 굉장히 섬세합니다.
나는 이 살아 있는 실재, 그것을 신이라 하든, 진리라 하든, 뭐라고 부르든, 실재가 분명히 있다고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탐색을 통해 발견되거나 깨달아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평형의 섬세함 속에는 단순성이 있는데, 그것은 옷이나 소유물을 적게 갖는 식의 단순성이 아닙니다.내가 말하는 것은 생각의 섬세함에서 나온 단순성입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영향은 단지 '나'라는 의식의 중추, 좋고 싫은 것, 또는 이원적 대립의 중추로부터 나온 환경에 대한 반응입니다.(73쪽)
이 영향은 그 이해, 그 아름다움, 진리, 그리고 사랑 자체에 대해 방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이 영향을 깨닫게 될 수 있다면, 그 원인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75쪽)
여러분이 이해를 부정하는 영향을 통해 만들어진 분리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의식, 사고 및 감정의 가장 깊은 곳에서 깨달음이 있을 때입니다.(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