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가장 좋은 생각에는 어둠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덕도 없다. 우주는 최고의 생각으로 향하는 새하얀 빛으로 넘실댄다. 자연의 도덕적 측면이란 것은 인간의 생각이 반영된 편견에 불과하다. 순결한 어린아이에게는 지품천사도 수호천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때로 우린 미덕을 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연한 채 변함없는 아침 햇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속에서 옳고 그름이라는 딜레마에 빠질 필요 없이,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주변 공기를 호흡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삶을 생명력 그 자체라는 말 말고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침묵은 이에 관한 설교자이며, 언제까지나 그렇게 남아 있을 터다. 그런 삶을 아는 이는 설교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72.내가 내가 아니라면 대체 누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