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 박근혜·안철수식 경제·정치문제 풀기
조시영(싸이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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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대권주자 평가집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맞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극심한 불황과 경제위기 속에서 허덕거리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여야 정치권의 4대강, 제주해군기지, 한미FTA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극심한 혼란과 다툼, 갈등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있다. 그래서 분노하고 있다
.

역사적으로도 혼란과 격동의 시기에는 나라를 바로 세울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이것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혼란의 새로운 시작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새 인물을 기대하고 있는 이 때. 바야흐로 선거의 해인 2012년이 되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 있어 가장 화두로 등장하는 인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올해 대권주자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이 두 사람을 전면에 놓고 정치, 경제에 대한 정책과 발언을 놓고 비교한 것이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라는 책이다
.

이 책은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박근혜를 주로 분석하고 정치문제에 있어서는 안철수를 주로 분석하는 스타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부분은 뒤에서 밝힌다. 그리고 세 번째 장에서 이 두 사람의 장점을 크로스하여 믹스하라는 권유의 해법을 제시하고, 네 번째 장에서는 이 두 사람에게 기존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체제를 위해 시스템을 개혁하라는 주문을 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박근혜 위원장의 발언을 토대로 과연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진다.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는 케인즈주의를 딛고 나온 게 신자유주의 인데 작금의 상황이 신자유주의로 인한 계층간 소득격차의 심화와 금융공황 등 부작용이 엄청 큰데도 이러한 신자유주의를 계속 보완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고 하는 박근혜 위원장이 정반대의 맞춤형 복지라든지 금융소득 양도소득세 등을 내놓는 것은 모순이거나 신자유주의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저자의 주장이다. 또한 안철수 원장은 기업이 함께 살아가는 풍요로운..등을 언급하면서 너무 환상적인 꿈 같은 표현을 쓴다고 비판한다.

사실 가장 보수라는 새누리당의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책도 많이 눈에 띈다. 또한 야당을 보면 더 보수적인 정책도 섞여 있다. 이렇게 모순된 부분에 대한 것은 그 동안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시장 상인들에게 가서 거대 자본논리의 SSM이나 대형수퍼를 막겠다고 공약하면서 대형 외국계 수퍼의 자유로운 설립과 영업을 보장하는 한미FTA를 그대로 인정하는 이 모순된 상황이 한 예다.

정치문제는 안철수 원장에게 모르면정치하지 말라고 제목을 달았다. 사실 안 원장이 정치에 몸을 담았는가?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기에 현실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걸 두고 모르면 하지 말라니.. 좀 억지스럽다.

세 번째 장에서는 두 사람의 그간 발언을 제시하고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이 부분에 대한 두 사람의 발언의 양이 차이가 나고 아직은 구체적인 공약까지 제시되지 않은 터라 비판 및 대안을 논하기에는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어쨌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을 준다.

어쨌든 이 책은 내용을 떠나서 여러 오류를 범하고 있다.

첫째, 이 책은 전 방위적인 모든 정책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문제만 놓고 비교한 것이 특징이고, 그것도 세세한 정책이 아닌 화두 몇 개만 놓고 비교한 책이라 전체적인 정책을 비교한 것으로 알고 책을 폈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 (물론, 책 표지에 정치, 경제만 비교했다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정치 경제 또한 다루는 것이 극히 일부분이다.) 그런데도 경제, 정치문제 풀기라는 제목을 별도로 달고 있어서 지나치게 지엽적인 문제로 접근하면서 제목은 너무도 거창하게 부풀린 측면이 있다
.

둘째,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 출마 예정자이지만 안철수 원장은 아직 본인 입으로 출마한다는 말을 전혀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정치권에 몸을 담고 있지도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사람을 전면에 놓고 비교한다는 것과 제목에 두 사람의 얼굴을 싣고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라고 쓴다면 이게 말이 될까. 또한 책 표지 하단에 사람만 바뀐다고 세상이 좋아질까. 문제는 시스템이다라고 썼는데 풍기는 뉘앙스가 이 두 사람의 출마나 이 사람을 뽑는 것만으로 세상이 좋아질 것인가를 묻고 결국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이다. 출마할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사람을 대칭 해 놓고 사람만으로 세상이 좋아질까를 물어본다면 이 얼마나 본인으로서도 황당할 문제이겠는가
.

셋째, 결론에 해당하는 박근혜 & 안철수식 해법 또한 일반인이라면 너무도 쉽게 얘기할 수 있고 언급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이다. 이 두 사람을 통해 경제 및 정치문제를 풀겠다고 했다면 좀 더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해법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함에도 너무도 평범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법을 읽고도 크게 감동이 오지는 않는다. 감동이 오지 않는 해법이 무슨 해법일 수 있을까. 신문 사설과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견 그 이상이 아닌 것이 좀 아쉽다.

넷째, 본문 제목으로는 경제문제는 박근혜를 비판하고 정치문제는 안철수를 비판한 다음 두 사람의 정책을 믹스 한 후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를 취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경제문제와 정치문제 모두 두 사람 정책에 대한 내용이나 비판은 별로 없고 다른 내용(현대중공업 얘기, 월가 이야기, 나꼼수 이야기, 노무현 이야기 등)만 자꾸 언급하고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후 두 사람은 어떻게 풀 것인가? 식의 질문만 첫 장과 둘째 장 모두에서 던지고 있다. 따라서 도대체 이 책은 두 사람에 대한 비판서인지 정책 대안서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

분명 이 두 사람은 올해 대권 출마여부를 떠나서 한국민에게 있어서 새로운 정치의 대안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정치의 화두에 선 두 사람을 비교해 보는 것은 꽤 의미가 있는 일다.  기존에 각자에 대한 얘기와 책은 많았어도 두 사람을 정면에 놓고 비교한 적은 별로 없지 않았는가. 하지만 수레는 요란하고 컸지만 실속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아마 자료 또한 부족했을 것이다. 안철수 원장 자체가 정책을 제대로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국정치의 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 다음 두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비교하여 그 내용에 합당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좋은 혜안을 제시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한국 정치의 미래로 기대 받는 이들에 대한 식견을 높여줄 가벼운 교양서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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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황제 -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의 도쿄 방문기
박영규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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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과목이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 국사를 배우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다는 말에 모두 열을 올려 흥분하고 격분했던 기억이 있다.

단지 필수과목으로 국사를 지정하고 공무원 시험 등 각급 시험과목에 국사가 들어간다고 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길 수 있을까. 일회성의 흥분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 역사 전체에 대한 진지한 조망이 필요한 때가 지금의 시대가 아닌가 한다.

이러한 국사과목에서도 거의 끝부분에 위치하면서도 쉽게 지나치는 부분이 있다. 불과 10여년에 불과한 역사로 인해 고구려, 백제, 신라를 기억해도 이 나라의 국명은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조선이라는 국호와 지금도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니 이처럼 불행한 나라도 있을까 싶다.
바로 대한제국이다.
중국 청나라의 속국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의 기치를 들고 황제국을 선포했으며 근대화의 첫 물꼬를 튼 나라였지만 일제의 침략에 무너져 모두의 기억에 잊혀진 나라 대한제국.

그 대한제국의 2대 황제였지만 황제로서의 권한과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던 비극의 마지막 황제 ‘순종 융희황제’. 이 책은 그 불행했던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순종황제를 관통하는 책이다. 삼국시대를 시작으로 조선에 이르기까지 실록을 통해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대중적인 저술을 펴온 박영규 작가의 새로운 도전의 산물이다.

요즘 세칭 가장 인기 있는 세종대왕과 광개토대왕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왕들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임금인 순종을 다룬다. 그것도 순종황제에게 있어 가장 큰 치욕을 안겨준 정복자인 일 천황을 도쿄로 방문하여 알현해야 했던 비극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불행한 역사라고 해서 우리의 역사가 아니다. 오히려 선명히 되살아나고 있다. 저자는 순종황제의 치욕적인 일본 방문기를 통해 그를 1인칭으로 놓고 순종황제의 시각으로 그의 삶을 되살려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이 비극적 사건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최근 수년간 학계에선 대한제국에 대한 새로운 재조명 작업을 통해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많은 내용이 새롭게 발굴되고, 당시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일본인의 저서도 번역되어 나오는 등 활발한 이슈가 되어 왔다. 이를 통해 비록 망국의 군주가 되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종황제의 국제적인 항일활동이 다수 드러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또한 순종황제의 시각을 통해 한일 강제병합을 바라보는 황실의 생각과 저항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했고 도쿄 방문기를 통해 끝까지 살아남아 반드시 광복을 하고자 하는 순종황제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이를 일제의 볼모로 잡혀 있던 은 황태자(영친왕)에게도 심어주려고 했던 상황까지 잘 그려내고 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이야 모든 책임을 황실의 책임으로 넘기기 쉽겠지만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황실의 입장과 저항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일제의 간악한 영향으로 백성들과 황실을 갈라 놓고자 했던 정책이 성공했다고 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이 우리의 황실을 버렸는가?
일본의 만행에 당하고 그들의 정책에 당해 국민과 황실을 갈라 놓고자 했던 그들의 술수에 넘어갔던 세월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 우리 황실에 대한 미움을 내려 놓아야 한다. 저자 스스로도 부끄러운 역사여서 한 줄로 쓰고 넘어갔던 그 역사를 이제는 우리도 새삼스럽게 다시 들여다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랑스러운 역사만 우리의 역사인가.

책을 읽으며 순종황제의 고통이 내 고통이고 우리 국민의 고통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황 요시히토 앞에서 느끼는 황제의 수치심이 내 수치심이었고 우리 국민의 수치심이었음을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우리 국민 모두가 짋어졌던 고통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우리 머릿속에서 불행의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쓰는 21세기 극일의 드라마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 20세기 제국주의의 칼날 앞에 신음하고 고통을 받았던 우리의 황실과 백성이 이제 100년이 지나 다시 그 때의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지금의 상황을 무섭도록 직시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던가.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의 겉 표지에도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 이란다. 조선은 황제가 없었다. 대한제국에서 1대, 2대 황제가 존재했을 뿐인데 이 책 조차도 아직 조선이란다. 또한 당시에 실제로 쓰이지 않은 용어가 등장하고(p.95 – ‘감축’),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말(p.123,p.147 – ‘지피지기 백전백승 -> ‘지피지기 백전불태’ )이 등장하는 것은 중대한 옥의 티다. 또한 뒷 부분에서 스피디하게 전개하는 과정에서 너무 빨리 역사를 건너뛰고 넘어가버려서 앞에서 진지하게 진행되었던 부분이 마무리에서 흐지부지하게 느껴지게 되는 약점이 보인 것은 못내 느껴지는 진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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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
정문섭 지음 / 행복에너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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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성공을 하고 싶어 한다. 성공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진정한 성공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 성공이라고 했는데 이 책의 성공자 여섯 분은 바로 그러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 시대의 진정한 성공자 여섯 사람의 일대기를 인터뷰하여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 바로 지금 소개하려는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 는 책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 소개된 여섯 분은 단지 무엇이 되느냐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꿈을 갖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습관적인 노력을 반복한 끈기의 위대한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부모에게 수억 대의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을 우리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자신의 힘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훌륭한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성공을 넘어서서 경이로움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정치인으로 익히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는 이원종 전 서울시장, 통합거래소에 최초로 민간 출신이 이사장이 된 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국립 암센터 초대원장이자 국립중앙의료원 초대원장을 하면서 금연운동과 담배판매금지 청원운동을 활발히 펼치는 박재갑 전 원장, 우리가 흔히 폐기물 쓰레기로 알고 있는 폐자재들을 이용해 환경을 지키고 훌륭한 교육환경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제2의 백남준이자 정크아트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오대호 대표, 반도체 강국 한국신화를 만들고 있는 반도체후공정의 막강 기업인 세미텍의 김원용 대표,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며 세계일류상품 PCM과 PTC서비스터를 수출하는 자화전자의 김상면 대표 등 총 여섯 분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미처 몰랐던 그 분들의 성장배경과 학창시절 그리고 갖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며 도전했던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가 더욱 실감나게 와 닿을 수 있었던 것은 매 장마다 들어 있는 각계의 추천사다. 당사자를 현장에서 보고 듣고 함께 느꼈던 분들의 추천사이다 보니 더욱 실감나게 추천의 말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또한 이 내용이 모두 리얼 스토리 아닌가. 거기다가 주인공의 느낌과 생각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저자의 1인칭 화법이 내용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게다가 맛깔나는 글 솜씨 또한 저자가 신문기자 출신임을 고려하더라도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의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사회에서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롤모델이 부족한 이 때에 이렇게 꿈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이 분들의 모습이야말로 그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훌륭한 사표(師表)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 장 한 장 읽어갈수록 가슴 벅찬 이들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 체험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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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1 - 실전편 - 스무 살 무일푼에서 100억 슈퍼개미가 된 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1
이주영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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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직장생활 중 벤처 붐이 일고 온 나라에 주식광풍이 몰아친 적이 있었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은 종자돈이었지만 회사 주식인 우리사주를 구입하고 관심 있는 업종에 분산 투자하면서 괜히 하루하루 흥분하고 머릿속이 온통 주식에 빠져 산 적이 있었다.

사실 주식이라고 하면 주변에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는 잃었다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내가 사면 떨어지고 손절매를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중단하면 그 날부터 바로 주가가 폭등하는 것이 주식 초보자의 행태라고 했는데 바로 그러한 모습을 수년간 겪어야 했다.

주식의 고수라는 사람들의 책도 사보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무리하지 않게 사보기도 했지만 역시 주식은 내게는 너무 먼 당신일 뿐이었다. 정말 쉽지 않은 것. 주식투자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일단 책 표지가 충격적이었다. ‘스무 살 무일푼에서 100억 슈퍼개미가 된…’ 이러한 자극적인 문구가 나를 책장 안으로 끌어당겼다. 물론 당장 100억을 벌었다는 것이 아니라 100억대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지만 제목 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주게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가 무일푼에서 100억을 굴리는 사람이 되었다니..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총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권에서는 자신의 10년 동안 투자경험의 기간을 초기와 중기, 성숙기, 완숙기로 나누어 그 동안의 경험과 공부했던 것을 나열하고 소개하고 있다.

대다수의 주식관련 책들이 자신의 지식만 자랑하고 주식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일단 저자 자신이 주식에 대해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금융을 전공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며 주식의 ‘주’자도 몰랐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공부했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데 강점과 매력이 있다고 하겠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한두 권 책을 산 적이 많은 직장인들이 그 책을 제대로 본 사람 또한 적다는 현실 속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와 그래프, 분석자료 등은 오히려 주식투자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참여를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 바 크다. 그런 점에서 다소 흥미위주의 제목과 요소로 꾸며진 책이라 할 지라도 진정한 초보 즉, 대중적인 주식관련 책이 나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저자는 투자이론이라는 것이 알아두면 좋지만 이의 맹신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 경제현상은 반드시 그 이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분석에만 몰두하다 보면 결국 제일 중요한 선택에 있어 과오를 범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류의 책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이 책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초보로 24시간 동안 차트만 보고 차트만 생각하고 차트만 기억했던 시기에 대한 내용이다.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100% 공감할 만한 내용이 사실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역시 단타매매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즉, 단기매매의 한계점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또한 주식의 가치라는 것의 개념을 이론적이 아닌 실제적인 사례로 설명하는 점도 돋보인다. 저자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통해 그 맥을 짚어내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단지 주가흐름만 보고 빨리 대응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임을 설명한다. 또한 흔히 참고하는 기업의 수익률과 자금흐름, 공시 등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저자만의 독특한 업종분류도 매우 좋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공감하면서 읽어나가다 보면 내가 왜 그 동안 주식에서 실패했는지 원인을 알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무조건 분석 잘 하고 공부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식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부의 내공을 제대로 쌓아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뭐든지 무모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주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들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
시중에 있는 주식 책들이 지나치게 어렵게 이론 중심으로 쓰여져 있는 게 많아 접근이 어려웠다면 가볍게 주식에 대한 기초적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책으로 괜찮겠다.
대신 좀 더 깊이 있는 분석방법과 이론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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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예의 -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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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에서 경영자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

국가경제를 일으켜 세운 위대한 기업인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정경유착으로 표현되는 재벌 집단과 탈세와 분식회계, 2, 3세 경영 등으로 기억되는 부도덕하고 안 좋은 이미지의 평가 말이다.

바로 이러한 양극단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국의 기업가들에게 진정한 경영이란 무엇이고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는 사람. ‘이나모리 가즈오’다.

일본 경영의 위대한 신으로 평가 받는 3인 즉, 마쓰시타, 혼다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아메바 경영과 카르마 경영 등의 저서로 이미 한국의 많은 기업가 및 경영학도와 직장인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인물이다.

소학교(초등학교)중퇴 학력으로 일본을 비롯한 세계를 휘어잡았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종종 비교되기도 하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위대한 기업인에게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위대한 카리스마와 번득이는 영업적 재주와는 거리가 다소 먼 현장 기술자 출신의 기업가다.

지방대 출신에 가진 것 하나 없는 샐러리맨에서 우연히 잡게 된 세라믹 기술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기술자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탄탄한 사업기반을 만들어 감으로써 ‘교세라’ 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나모리의 위대한 점은 단지 사업을 잘 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외길을 걸어왔다는 점이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반대자를 끝까지 설득해서 합류시키는 인내와 설득력,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길을 외길로 파고드는 장인정신, 사업가 임에도 돈에 대한 남 다른 시각이 두드러진다. 특히, ‘돈벌이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 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올바른 것을 관철한다’ 는 판단기준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점은 현인 같은 분임을 느끼게 한다.

이나모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능력보다 인간성을 더 중시하고, ‘이타’의 생각으로 남을 돕는 마음을 가지며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정말 고고하고도 높다.

특히나 감동적인 것은 경영이념에 반하는 일이 급박하게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그 이념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철학과 의지에는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들이 나름대로 좋은 경영이념과 기업철학을 갖고 있음에도 단지 액자 속에 있는 경영이념일 뿐 전혀 별개의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이 많은 이 때에 진정한 경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 동안의 삶을 통해 몸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그의 정신이 집약된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을 통해 경영철학을 전하는 ‘세이와주쿠’이고, 사원묘지이고, 이나모리재단 설립과 일본의 노벨상인 ‘교토상’ 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말년에 무보수로 일본항공을 되살리기 위한 일에 뛰어들기까지 하는 그의 모습은 자못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바로 그의 인생철학에 있었다. 그것이 그의 인생에 대한 예의였다. 인생은 마라톤이고 인생은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젊은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일만을 찾지 말고,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라고 말한다.

한국에 경영자는 많으나 참된 유일한 박사 같은 그런 존경 받는 경영자가 적은 이 때에 새삼스럽게 경영에 대해 기업가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과 직장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지침이 되어 줄 수 있고, 현 기업가들에게는 기업가 정신을 다시 점검하게 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짦은 NHK 인터뷰와 방송내용을 담은 작은 책이지만 거장에 대한 숨결과 호흡이 듬뿍 느껴지는 값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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