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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예의 -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경영자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
국가경제를 일으켜 세운 위대한 기업인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정경유착으로 표현되는 재벌 집단과 탈세와 분식회계, 2, 3세 경영 등으로 기억되는 부도덕하고 안 좋은 이미지의 평가 말이다.
바로 이러한 양극단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국의 기업가들에게 진정한 경영이란 무엇이고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는 사람. ‘이나모리 가즈오’다.
일본 경영의 위대한 신으로 평가 받는 3인 즉, 마쓰시타, 혼다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아메바 경영과 카르마 경영 등의 저서로 이미 한국의 많은 기업가 및 경영학도와 직장인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인물이다.
소학교(초등학교)중퇴 학력으로 일본을 비롯한 세계를 휘어잡았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종종 비교되기도 하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위대한 기업인에게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위대한 카리스마와 번득이는 영업적 재주와는 거리가 다소 먼 현장 기술자 출신의 기업가다.
지방대 출신에 가진 것 하나 없는 샐러리맨에서 우연히 잡게 된 세라믹 기술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기술자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탄탄한 사업기반을 만들어 감으로써 ‘교세라’ 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나모리의 위대한 점은 단지 사업을 잘 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외길을 걸어왔다는 점이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반대자를 끝까지 설득해서 합류시키는 인내와 설득력,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길을 외길로 파고드는 장인정신, 사업가 임에도 돈에 대한 남 다른 시각이 두드러진다. 특히, ‘돈벌이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 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올바른 것을 관철한다’ 는 판단기준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점은 현인 같은 분임을 느끼게 한다.
이나모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능력보다 인간성을 더 중시하고, ‘이타’의 생각으로 남을 돕는 마음을 가지며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정말 고고하고도 높다.
특히나 감동적인 것은 경영이념에 반하는 일이 급박하게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그 이념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철학과 의지에는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들이 나름대로 좋은 경영이념과 기업철학을 갖고 있음에도 단지 액자 속에 있는 경영이념일 뿐 전혀 별개의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이 많은 이 때에 진정한 경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 동안의 삶을 통해 몸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그의 정신이 집약된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을 통해 경영철학을 전하는 ‘세이와주쿠’이고, 사원묘지이고, 이나모리재단 설립과 일본의 노벨상인 ‘교토상’ 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말년에 무보수로 일본항공을 되살리기 위한 일에 뛰어들기까지 하는 그의 모습은 자못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바로 그의 인생철학에 있었다. 그것이 그의 인생에 대한 예의였다. 인생은 마라톤이고 인생은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젊은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일만을 찾지 말고,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라고 말한다.
한국에 경영자는 많으나 참된 유일한 박사 같은 그런 존경 받는 경영자가 적은 이 때에 새삼스럽게 경영에 대해 기업가의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과 직장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지침이 되어 줄 수 있고, 현 기업가들에게는 기업가 정신을 다시 점검하게 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짦은 NHK 인터뷰와 방송내용을 담은 작은 책이지만 거장에 대한 숨결과 호흡이 듬뿍 느껴지는 값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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