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신사임당의 어머니 리더십
노유진 지음 / W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2012-10-03

 

<신사임당의 어머니리더십>
-저자 노유진

동사무소에서 빌린지 4주만에 반납했다.
퇴근후 밤에 잠깐잠깐씩 읽을 여유밖에 되지 않아 기본 대여기간인 2주후 연장신청을 해서 4주나 걸렸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취지는 신사임당을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나를 가장 아프게 하는 사람 남편 박병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을 혹시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첫째 목적이었고, 두번째로는 사춘기를 맞은 딸 유진이와 내가 일한답시고 방치했던 일곱살짜리 민우에게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의 역할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선택했다.
신사임당은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 효부였지만, 나의 효부노릇이라면 남편과 사이좋게 잘 사는 것만이 양어머니들께서 바라시는 간절한 소망이시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내가 간구하고자 했던 두가지에 대한 해답을 약하게나마 얻은 느낌이다.

신사임당이 자랄때의 친정환경은 매우 자유롭고 가난하지 않았으므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란듯하다.
그럼 그렇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조선시대의 여자인데도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자라긴 어려운데 역시 특별난 데가 있었군~ 하면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질감같은 게 껄끄럽게 느껴져 책을 덮을 뻔했다.
그런데 결혼부분부터 내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남편 이원수가 공부하기 싫어하고 심성이 나약한 사람이었는데도 남편 기를 죽이지 않으면서 채찍질하고 기를 북돋워 늦은 나이에나마 관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기를 죽이거나 화나지 않게 채찍질하는 방법은 그녀의 말에 달려 있었다.
[그렇게 해도 좋겠지만 이렇게 하면 더 좋을것같다]며 은근히 돌려 말하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항상 자신을 더 낮추는 겸손한 태도에서 오히려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나는 남편을 무시해 버리는게 습관이 되어 있는데...ㅡ.ㅡ;;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남편을 대할때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말을 하게 된다. 어떻게 말해야 남편이 자존심 상하지 않고 받아들일지, 말할때도 나를 좀 더 낮추고 좀 더 부드럽게 구사할려고 조금씩 노력해보고 있다.
나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지만, 남편한테서 미운 반응이 와도 이제는 나도 무디어져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게 좀 더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신사임당은 상대방으로부터 [당신덕분에... ]라는 화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지혜를 가졌다.
시어머니나 남편으로부터 [당신덕분에... ]라는 말을 들으며 살았는데, 나는 언제쯤이면 이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싶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다.
이미 15년 가까이나 이렇게 살았는데 뭐 ㅋㅋㅋ
앞으로 15년은 더 기다려줄 마음이 생겨졌다. 비록 청춘이 다 지나고 늙어버리겠지만 15년 후에 당신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예쁘게 잘들 컸소. 당신덕분에 내가 인간되었소...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무얼 더 바라겠는가.
이 중 후자는 너무 내 과욕인거 같다만 크하하~
남편은 둘도 없는 성실한 사람이다. 내가 맨날 짠돌이라 놀리지만, 세월이 흐르니 이것도 많이 나쁘지는 않다. 나도 이제는 좀 적응이 된 건지 ㅋㅋㅋ
단지 지나치게 심하다는 것과 아직도 나를 믿고 턱 맡기지 못하는 불신이 문제인 게다.
거기다 아이들 교육에도 투자할 줄을 몰라서 내가 몰래 교육시켜야 하니 너무 힘들다. 이런 부분들만 좀 해소가 된다면 그럭저럭 살만한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15년 후면 해소가 될려나?^^;;

신사임당은 훌륭하게 살았던 태임이라는 황후를 본받고자 자신의 호를 사임당으로 정하고 태임을 롤모델삼아 태교부터 자녀교육에 신경을 썼다.
스스로 올바른 생각과 마음가짐,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이며 아이들과 함께 자신도 늘 글을 읽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알아서 즐기는 교육법을 실천했던 듯하다.
이건 나의 교육법과 일치^^
나의 교육법은 이거해라, 저거해라가 아니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게 하여 스스로 해 보고 싶게끔 유도를 하는 편이다.
풍족하게 뒷바라지해 줄 여력도 없지만, 그렇게 해 줘 봐야 귀한 것도 모를 것이고 쉽게 포기해 바리기도 쉽상이지 싶어서, 하나를 하더라도 귀한 마음을 갖게 하고 정말 하고 싶을 때 하도록 권유를 한다.
거기다 본인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잘 되지 않을 때에도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되므로...

신사임당 책을 읽으며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삶만 생각했는데,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
바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부분이다.

자기개발에 힘써서 훌륭한 작품들을 남겨 화가로서의 자신의 이름도 남길 수 있었던 사임당의 삶이야말로 내가 진정으로 본받고 싶은 롤모델이다.
이 탓, 저 탓, 이 핑계, 저 핑계로 항상 내 삶은 등한시되고 있었지는 않았는지?
나름 내 일을 갖고 있고, 그걸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곤 했는데, 이 책을 본 후에는 내 삶을 재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졌던 많은 꿈들을 아이들 때문에 내려놓지는 않았는지...
나는 정말 그림을 그리고 싶고, 글을 쓰고 싶고, 글씨(서예)를 쓰고 싶다.
미루지만 말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이라도 가까이하면서 살아야겠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내 삶도 살아야겠다.

효부는 따로 없다.
이렇게만 살면 그게 바로 효도다.
혹, 고부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심사임당이 했던 방법대로 끊임없이 나를 낮추는 방법을 시도해봐도 좋을것같다.
하나를 원하면 둘을 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쉽진 않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사임당의 어머니 리더십
노유진 지음 / W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신사임당 일대기를 읽은 후에 이 책 읽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님 서거후 tv 몇 화면에서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책 표지가 얼핏 보여서 검색하여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노무현님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역사를 판단하고 싶어져서....
정치, 경제 분야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없는 나인지라 일단 제목에서부터 거부감이 들지 않아 바로 선택했다.
정치, 경제에 관심은 없지만 역사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아래....
이 책을 주문하면서 또 다른 서적이 있나 검색하다가 <바보 노무현>을 한권 더 선택하고,
이어 오바마에 관한 서적 두어권이랑 이것저것 해서 대여섯권의 책을 골랐다.
<바보 노무현>은 예약제로 같이 배송되어 오질 않고, 주문했던 다른 책들만 먼저 배송되어왔다.
책을 받아서도 2-3일을 바빠서 읽을 엄두도 못내다가 지난 금요일 밤에 <여보, 나 좀 도와줘>를 꺼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들을 중심으로 쓴 책이라 읽기는 비교적 쉬웠다.
책을 펼쳐든지 만 하룻만에 다 읽고, 다른 책을 들려다 다시 덮었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이나 소견을 잊어버리기 전에 내 나름의 평을 작성하고 싶어 펜부터 든다.

이 책은 노무현님의 자서전이라 보기엔 너무 유치한 필적들이라 읽는내내 아쉬운 맘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노무현님의 젊은 시절은 너무나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격체라는데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대개의 위인들은 어렸을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거나 뭔가 특출난데 반해 이 분은 정말이지 평범 그 자체인듯했다.
고시공부를 하던 똑똑한 형님 빽만 믿고 거드름을 피웠다거나, 별다른 의식없이 노동운동이나 학생운동에 가담하였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읽는 내내 실망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관심을 갖고 공부도 하여 비로소 훌륭한 인격체가 된듯하다.
덜 완성되었을때의 인격체로서 실수도 하고, 개념없이 행동하며 살았던 부분들에 대해 너무 솔직하게 고백한게 좀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솔직하고도 담백함이야말로 바로 노무현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만약 내 일생을 서술한다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들을 이 분처럼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서 정말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이 무엇일까...
지금껏 살면서 정말 내가 잘 한 일은 무엇일까...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어떤 모습으로 나의 자취는 남아 있을까....
죽기 전 그동안의 일생을 돌이켜 볼때 가장 아쉬운건 무엇이 될까.....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단숨에 한권의 책을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료배송] Happy Hood Blanket_고양이
중국
평점 :
절판


폴라폴리스라 가볍고 따뜻해서 좋네요.

좀 아쉬운 감이 있다면, 냄새가 좀 나고

뒷부분이 짧으네요.

저는 아가업고 요걸로 덮어 주려다 보니 짧은감이 있나봐요.

아가 안 업고 그냥 사용한다면 괜찮을것 같네요.

블루로 샀는데 색상 산뜻하고 화사해서 이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흑설공주 > 야노쉬 너무 좋아!!!!서...
호야와 곰곰이의 세계지도 여행 픽처 스터디 4
야노쉬 지음,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작가의 이름보고 책산다는 건 안정적인 선택이다.

좋아하는 작가를 골라서 살테니..

나도 그래서 샀는데, 책이 생각보다 크고 하드커버에(보통 그림책들이 그렇지만.)

올칼라여서 비쌌나보다. 유명작가이기도 하고.

페이지 수는 많지않고 내용도 전혀 구체적이지않고 수박겉핥기같은 여행?을 하지만,

처음 볼 때보다 두 번째, 세 번째가 더 재미있다.

구석구석의 그림들 아고 귀여워.

겉핥기같은 나라소개가 좀 별로지만 그래도 야노쉬~ 좋아해요///

진지하게 보기보다는 부담없이 재밌게 볼 느낌으로.

--------------------------------------------------------------------------------------------

라고 썼었는데!!! 아아...역시 책은 한 번 봐서는 안되고

내가 변하면 책도 조금 더 재밌어질 수 있다! ㅠㅠ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시작한 이후 지리부도를 뒤적이다가

아참~하면서 다시 꺼내 보니

...글이나 설명이 문제가 아니다. 그림.

그림에 아저씨가 보여주고 싶었던게 그려져있다.

사실 지리에 무지하다가 게임하면서 스페인근처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배타고

댕기다보니, 지도도 자연히 눈에 익게 되고, 어떤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게되니, 이 책이 훨~씬 재미있어졌다. 별네개에서 다섯개로 수정.ㅠㅠ 야노쉬아저씨 정말 좋아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