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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님 서거후 tv 몇 화면에서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책 표지가 얼핏 보여서 검색하여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노무현님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역사를 판단하고 싶어져서....
정치, 경제 분야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없는 나인지라 일단 제목에서부터 거부감이 들지 않아 바로 선택했다.
정치, 경제에 관심은 없지만 역사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아래....
이 책을 주문하면서 또 다른 서적이 있나 검색하다가 <바보 노무현>을 한권 더 선택하고,
이어 오바마에 관한 서적 두어권이랑 이것저것 해서 대여섯권의 책을 골랐다.
<바보 노무현>은 예약제로 같이 배송되어 오질 않고, 주문했던 다른 책들만 먼저 배송되어왔다.
책을 받아서도 2-3일을 바빠서 읽을 엄두도 못내다가 지난 금요일 밤에 <여보, 나 좀 도와줘>를 꺼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들을 중심으로 쓴 책이라 읽기는 비교적 쉬웠다.
책을 펼쳐든지 만 하룻만에 다 읽고, 다른 책을 들려다 다시 덮었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이나 소견을 잊어버리기 전에 내 나름의 평을 작성하고 싶어 펜부터 든다.
이 책은 노무현님의 자서전이라 보기엔 너무 유치한 필적들이라 읽는내내 아쉬운 맘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노무현님의 젊은 시절은 너무나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격체라는데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대개의 위인들은 어렸을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거나 뭔가 특출난데 반해 이 분은 정말이지 평범 그 자체인듯했다.
고시공부를 하던 똑똑한 형님 빽만 믿고 거드름을 피웠다거나, 별다른 의식없이 노동운동이나 학생운동에 가담하였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읽는 내내 실망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관심을 갖고 공부도 하여 비로소 훌륭한 인격체가 된듯하다.
덜 완성되었을때의 인격체로서 실수도 하고, 개념없이 행동하며 살았던 부분들에 대해 너무 솔직하게 고백한게 좀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솔직하고도 담백함이야말로 바로 노무현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만약 내 일생을 서술한다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들을 이 분처럼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서 정말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이 무엇일까...
지금껏 살면서 정말 내가 잘 한 일은 무엇일까...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어떤 모습으로 나의 자취는 남아 있을까....
죽기 전 그동안의 일생을 돌이켜 볼때 가장 아쉬운건 무엇이 될까.....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단숨에 한권의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