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의 자아찾기 프로젝트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무거웠습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아이들의 폭력성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리 생생하게 자신이 당한 친구들의 폭력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글을 읽으려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한 통의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엄마에게 남기는 그 한 통의 편지 속에서 이미 니코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가 보였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이 가볍지만은 않았고 이어진 법정의 모습과 가해자인 아이들의 반응.....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그 법정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담담히 이어지는 니코의 일기와 상황들 무엇하나 엄마인 내게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그 모든 폭력의 끝은 폭력으로 이어짐을 안타 깝게 지켜보면서 이 이야기가 나와는 상관 없는 먼먼 일이 아님이 느껴졌고 그러기에 글이 더욱 절절하게 아팠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기에 요즘 아이들의 폭력성과 잔인성에 대해 아마도 보통의 다른 엄마들보다는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무심 히 넘기는 그 순간에도 혹시 내아이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을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데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비록 니코의 경우 최악의 상황은 가지 않았으나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니코처럼 당하고 있을까? 그 질문의 무거움이 추처럼 가슴을 철렁하게 합니다. 학교폭력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은 그런 행위가 무슨 의미인 지도 모른채 가해자가, 피해자가 됩니다. 아이들에게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그럴때 어떤 행동이 제일 중요한지를 생생하게 가르쳐 줄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을 주기에 아이들에게 꼭 읽기를 강추합니다. 꼭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주세요
국어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동시입니다..그런데 사실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아이들이 동시를 만나는 일이 점점 드물어져 동시는 가까이 느껴지지 않던 문학의 한 갈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왠지 동시집에 관심이 가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 에게 한 번 더 동시를 읽힐까 하던 차에 동시야 놀자! 그림아 놀자!를 만났습니다. 제목 그대로 동시와 예쁜 그림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이 시집은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경험들을 재미있게 꾸민 시가 많았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울때는 시가 어렵게만 느껴 졌던 아이도 쉽게 술술 읽히는 시를 읽으며 까르르 웃어 댔는데...특히 눈싸움 대장이라는 시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해님은 분명 왕눈일 거야 아니 얼굴 전체가 다 눈일지도 몰라 우리 반 눈싸움 대장인 나도 해님이랑 눈싸움에선 늘 지고 만단다 눈싸움에 한 번도 해님이 먼저 눈 깜빡이는 걸 본 적이 없단다 아이 눈부셔!! 마지막 아이의 투정부리듯 한 말투를 재미있어 하면서 엄마가 혹시나 재미없어 하면 어쩌지?하는 고민을 말끔히 씻어주듯 딸 아이는 책장을 넘기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시를 어려워 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글의 갈래로 여겼던 아이들에게 시란 각자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멋진 그림도 즐기수 있음을 알려 줄 수 있기에 강추합니다. 동시와 그림 둘 다 멋진 책입니다.!!!
톡톡 튀는 매력의 주디무디 이야기가 벌써 3권이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표지의 딱 우리 집 둘째와 비슷한 표정의 여자 아이를 보고 얼굴에서 흘러넘치는 장 나끼 어린 모습이 궁금하기도 우습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3권에서 주디는 과학시간에 열대우림이 사라져 가고 지구 환경이 파괴되고 있으며 한 사람 한사람의 노력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음을 이야기 듣습니다. 그리고는 열대우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데 그 과정에서 주디의 생각이나 행동이 처음에는 엉뚱해 보였으나 차츰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됩니다. 주디의 엉뚱하지만 아이다운 발상과 자기의 소신을 지키기위해 나무에 올라가는 점 등 마냥 장난꾸러기로만 느껴졌던 주디가 이젠 제법 의젓해 보였는데 결국 빈병모 으기를 생각해 내고 그런 주디의 생각에 동참한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삼나무 100그루를 심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철부지 였던 주디가 조금씩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딱 그또래 소녀다운 모습으로 그려냈기에 아이들은 주디의 모습을 통해 자기의 모습과 행동을 비추어 볼 수도 있으며 책의 내용 중 나온 "헌신된 소수의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의 의미를 우리 아이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조금응 모자라고 말썽쟁이처럼 보였던 주디가 3권에서는 아이다운 기발함과 기특한 생각을 보여주었기에 마치 내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흐믓했 고 작은 아이들의 생각과 의지가 앞으로의 미래를 얼마든지 바꿔 나갈수 있음을 책 을 읽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톡톡 튀는 주디가 다음편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며 초등 저학년이상 의 아이들이 동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조선시대에 소방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그림동화책으로 처음 접하다니....요즘들어 역사서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또한번 놀라며 책장을 넘겼습니 다. 온고지신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인데 사실 엄마들도 잘 몰랐던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가 책 속에 잘 녹아져 있고 그림도 재미 있고 중간 중간 들어본 적 없는 말도 배우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책들입니다. 불귀신을 잡기 위해 모여든 소방관들이 멸화군이라는 지금의 소방관이 되기위해 훈련하는 장면이나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예사롭게 보여지지 않았 으며 굴때장군, 꼽꼽쟁이, 모도리 등 순수한 우리말이 주는 구수하면서도 오히려 낯선 단어를 아이와 찾아 읽는 재미역시 쏠쏠합니다. 특히 마지막 조선 소방관이야기를 통해 잘 몰랐던 수성금화사에 "멸화군"이라는 50 명의 군인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있었다는 이야기, 소방도구에 대한 설명과 사진, 화재대비 설비, 해태상, 취두,용두에 대한 설명 모두가 이 동화책이 단순한 이야기 책이 아닌 훌륭한 역사 공부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권장연령 이상의 아이들이 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고 봐야 하는 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책에 나온 용어는 꼭 읽고 익혀둬야 함을 강조합니다.) 다양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를 같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