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문국진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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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들이 법의학자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법의학 드라마였기에

제목을 듣자마자 내용이 너무 궁금했고 특히 저자의 약력이 매우 관심이 갔습니다.

저자인 문국진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법의학 교실을 창설한 분으로 독특하게도 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작품 해설책을 여러권 발간하셨다고 하니 진정한 의미의 융합이 아닐까 하며 이미 미술 평론가

로도 유명한 이주헌 작가와도 공저한 책도 여러권이라 하니 정말 과학과 미술을 둘다 좋아하는

내겐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천국으로의 승천' , 해롤드 코​핑의  '뇌전증 소년을 치료하는 예수',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성 바울의 회심', 르느와르의 '목욕하는 여인들', 클림트의 '희망' 등의 작품을

통해 그림 속 주인공들의 상태를  법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법의학이라는 단어 덕분에

범죄와의 연관성을 예상 했던 분들은 예상과 달리 그림속 주인공들의 의학적 상태와 연관 지어

설명하는게 많아 살짝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희망2'와 같이 그냥 스쳐지나보면 클림트 특유의 비슷한 그림만으로

여겨질 그림을 통해 '마미 브레인'이라는 현상을 알게 되고 왜 내가 아이들을 낳고 기억력이 감퇴했는지 ㅋ

이해할 수 있었으며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반 고흐의 측두엽 뇌전증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책의 전체적

분위기가 법의학적 시각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미술작품의 배경과 주인공의 사연등을 설명하는

미술사 책과 비슷해 아쉬움이 남았고 그나마 고야의 '옷 벗은 마야' '옷 입은 마야'의 실제 주인공을

알아내기 위해 얼굴 생체 정보의 이용을 설명하는 내용이 가장 책의 주제에 어울리는 듯한 설명

이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책의 재질 자체도 미술작품을 인쇄하기 좋은 코팅지인 덕분에 미술작품을

잘 볼 수 있었고 어쨋든 다양한 시각으로 본 미술작품의 설명도 꽤 흥미로와 나처럼 미술과 법의학

둘 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읽어 봄직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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