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구려 우씨 왕후는 두 번 왕후가 되었을까? - 발기 왕자 vs 우씨 왕후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6
김용만 지음, 이동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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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화국 한국사법정은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교과서보다 조금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싶을때,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추고 싶을때 보기 좋은 시리즈로

이번 이야기는 고구려 왕후 우씨에 대한 재판을 통해 고구려에 다양한 모습과 조선시대와는

달리 자유로우면서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우씨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중등부까지의 교과서 속 고구려의 모습은 몇 줄의 이야기가 전부일때가 많았기에

곰곰 생각해보면 몇 가지 특징이외에는 자신있게 설명하지 못함을 이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고국천왕의 첫째 동생이며 동생인 연우왕자에게 왕권을 빼앗긴 발기 왕자의

청구로 시작된 소송은 단순히 고구려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시대의 여성상과는 다른 모습으로의 고구려시대 여자들의 삶을 볼 수 있었고 처음엔

고구려의 문화나 사회 모습을 주제로 했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지은이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책의 뒷부분에 등장한 조선시대의 역사학자의 눈으로 본 우씨왕후에 대한 평가가

과연 옳은가? 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우씨왕후는 고국천왕의 왕후이며 동시에 그 후대 산상왕의 왕후인데 둘은 형제라 하니 지금의

시각으론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당시 고구려가 '형수취수혼'이 있었음을 알게된다면 왜 두 형제가

같은 부인을 얻었는지에 대한 대답이 되고 그 외에도 법정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고구려는

5개의 부로 이루어졌다던가, 을파소가 국상으로 왕 다음의 권력을 가졌고, 고구려 사람은

맥적과 딤채라는 지금의 불고기와 김치의 조상격 음식을 즐겼고 술을 잘 빚어 동맹 때 술을

즐겼다는 이야기 독특한 결혼 풍습인 서옥제 등을 들으며 고구려를 점점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껏 읽은 책 중 고구려에 대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판결은 발기왕자의 손해배상 청구소를 기각하며 끝났으나 과연 우씨 왕후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까는 각자의 판단에 맡겼기에 책을 읽은 아이들이 직접 판결을 내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시리즈 중 열려라 지식창고의 내용이 가장 알찬 책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고구려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들려줍니다.

 

페이지 구성이 꽤 알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 내용과 연관된 여러 내용이

빼곡하게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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