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멋진 우리의 문화유산에 감탄하며 한편으로 이렇게 멋진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지 못함에 미안함과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것조차도 지켜내지 못했을까?
몇년전 모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프랑스의 정말 작은 개인 박물관에 우리나라 국보급 불화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 있다며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왜 저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
저런 멋진 문화재가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지도 못한채 있을까하는 아픔이 느껴졌는데
책은 그런 예가 하나 둘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삼국시대이후 우리 문화재의 대부분은 불교관련 작품들이고 특히 고려시대는 불교의 전성기
였기에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많은 대단한 작품들이 있었지에 대해선 충분히 상상할 수 있
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남은 대부분의 작품들은 조선시대 후기에 편중되어 있기에 이 책에
나온 고려~조선전기의 멋진 작품들은 일본 미국 영국에 흩어져 그들의 보물로서 전시되었고
작가는 그런 작품들을 찾아 개인적 감상보다는 작품 해석에 촛점을 맞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딱하기만 논문 느낌의 설명이 아니기에 전문적 지식이 없더라도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작품과 그 작품을 부분별로 나눠 조근 조근 설명하는 형식입니다.
같은 작품이어도 이리 그림속 숨은 뜻과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냥 한 눈에 쓱 보는 것같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해도 빨리 되고요^^
총 8작품의 불화는 그 채색과 구도 선의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 책을 읽다보니
그 안타까움이 더 커져갔습니다. 물론 우리 품에 다시 돌아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사진도 설명도 훌륭해 너무나 맘에 드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