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만든 사람들 -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을 그리다
발 로스 지음, 홍영분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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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땐 웬지 지도하면 고리타분하면서 재미없는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역사를 좋아해

다양한 주제의 역사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지도의 역사에 관한 책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도에 관한 책들은 읽기에 쉽지만은 않았는데, 우연히 추천도서로 추천 받은

책의 표지가 맘에 들어 보기 시작한 이 책은 너무 어렵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를 풀어내

끝까지 책을 보게해주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주로 어린이 도서를 통해 큰 상을 받았던 지은이 발로스는 그래서인지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지도의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내 주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지도의 역사, 지도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모습, 지도와 관련된 인물, 그리고 다양한 지도의 용어와

관련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고 각 에피소드이 주인공들이 지도를 그리

기위해 했던 모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들과 함께 배를 타거나 미지의 대륙을

누비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책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썼음을 한 눈에 보여주기에 첫장에 인쇄된 고대의 지도는

기분 좋은 느낌을 주네요.

책의 테두리부분에 그림을 넣어주기에 마치 한 권의 오래된 고서를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목답게 책은 지도를 만든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아메리고 베스푸치, 서양 지도 제작에 큰 영향을 준 프톨레마이오스(축척을 처음

으로 이용했음^^)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은 정화의 오스트레일리아까지의 항해를

담은 이야기와 그의 지도 모곤도, 노예 무역의 아버지 엔리케를 통한 카라벨 선과

카탈루냐 지도 이야기, 위선과 경선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고안된

메르카토르 투영법의 메르카토르와 게마 이야기 그리고 네덜란드의 지도 제작자

혼디우스의 이야기 등 별로 두꺼워 보이지 않은 책속에 수많은 탐험가 모험가 그리고

지도제작에 열의를 다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의 일생이 자세히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구의 1/3을 항해한 제임스 쿡, 남미의 역사와 자연까지 지도에 담은 훔볼트,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 루이스와 클라크 그리고 사카가웨어의 이야기, 그리고 지도가

더이상 정복의 의미가 아님을 보여준 영국의 필리스 의 이야기 심지어 우주 지도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빼곡하게 담겨져 있어 오랫만에 본 책값하는 책을 만났다는 기쁨을 줍니다.

메르카토르가 그린 지도인데 너무나 아름답네요^^ 고지도는 지금의 지도와는 달리

주관적 견해가 들어가 그려진 경우가 많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지도가 많았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지 지도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지도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 - 미터법, 고대 중국의 항해술, 천체를 이용한

지도그리기, 고도 측정법, 수심측량 법 등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도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배경과 그들의 항해과정 등을 들을 수 있어 재미있었으며 흔히 알려졌던 인물 뿐 아니라 잘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네요^^ 또한 지도를 그리기위한 정복 뒤에 정복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설명해 주고 있어 지도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세계사에 관한 책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어 지도가 단순히 지형을 표시하는 것만이 그 역활의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해줍니다.

 

지도를 소재로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세계사, 그리고 지도상식까지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기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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