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는 아이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8
박현숙 지음, 한수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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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아이들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멀게 느껴질수도

있는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북한 사람은 빨간 얼굴에 뿔이 달린 도깨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배운 세대로 어려선 북한 사람들은 우리의 적이라는 인식이 강했

지만 세월이 흘러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전세계 최빈국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민족임을 알게 되었고 그 속에서 똑같이 울고 웃는 아이들이 있음을 이 책의

주인공 강일이와 순종이를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일이의 외삼촌은 좋은 머리로 대학을 나와 한때는 가족의 희망이었지만 어느 순간

감시의 대상이 되며 결국은 남한으로 가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경우 남은

가족은 큰 처벌을 받게 되는데 강일이는 그런 감시가 무섭기만 합니다. 특히 시장에서

떡을 파는 떡메대 아줌마는 강일이네를 점점 압박하고 그러던 어느 날 남한으로 내려간

외삼촌의 연락과 함께 큰 돈이 전해집니다. 아빠를 잃고 이젠 더이상 외삼촌의 일을

숨길 수 없던 강일과 엄마, 그리고 비슷한 처지였던 순종이는 남한으로 가길 결심하고

드디어 중국 국경을 넘게 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이 책의 매력은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이야기하고 있음인데

특히 강일이 가족이 외삼촌의 탈북후 겪는 일들과 그후의 감시를 견디지 못하고 탈북해

중국,라오스, 태국 등을 지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서술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탈북한 북한 주민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과정이 이리 복잡한 줄 몰랐었기에 그들이

얼마나 큰 공포와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게되니 마음이 짠해지는건 아마도 나도 그들과

같은 언어 같은 모습을 한 하나의 민족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강일이와 엄마의 재회에서 순종이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혹시나~~하며

끝까지 희망을 가져보지만 어린 순종의 모습은 꽤 오랫동안 머리에 남을 것같은

아쉬움을 주며 아이들이 이런 작품을 통해 북한의 모습과 북한 사람들, 아이들의 이야기

를 생생하게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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