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 항우 vs 유방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1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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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이가 중2가 되면서 세계사를 공부하는데 중국의 역사가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함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역사논술에 대한 강연을 듣는데 앞으론 중국사가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 역사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한국사와 중국사를 연계해서 알면 더욱 더 역사 상식이 풍부해질 것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은 역사 속의 인물들이 어떤 한 사건을 소재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형식을 빌어 역사의 한 시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각각 인물에겐 자신들의 행동의 근거나 이유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시리즈입니다.

 

이번 세계사 법정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항우와 유방의 법정 공방으로 원고 항우가 피고 유방에게 진정한 의미의 '초한지제'의 주역이 누구인지를 가리자며 낸 소송으로 항량,범증,증편, 한신 등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진나라 통일 이후의 중국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초한지제 : 기원전 210년 진시황이 죽고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투다가, 유방이 한 제국을 세우고 세상을 떠나는

기원전 195년까지의 대략 16년간의 시기

 

 

항우와 유방의 소송에는 왕도와 궤도라는 난세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결국 왕도를 선택해 유방을 죽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항우와 그런 항우의 배려?를

이용해 천하를 손에 쥐고 자신을 도왔던 한신을 토사구팽했던 유방 중 누가 옳은 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왕도를 선택했으나 책을 읽을수록

왕도와 패도에 대한 명확한 구별이 난세에서는 큰 의미가 없음도 동시에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사 중 중국사이다 보니 단순히 역사만을 이야기 듣는 시간이 아닌 우리가 잘 알아야

되는 사자성어와 그 유래도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면초가의 유래가 바로

항우에 관한 사자성어 였음을 알다보니 그 의미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우리의 역사와 중국사가 밀접한 관계가 많은데 워낙 방대한 양이다 보니 중국사 전체를

다 이해하기는 아직 부족한데 어떤 특정 인물 ,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듣다보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는 책이었고 조금 더 시리즈 중 중국사에

관계된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두 번 세 번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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