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태일은 바보회를 만들었을까? - 자본가 vs 전태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8
이정범 지음, 이일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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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를 좋아하지만 현대사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도 스쳐지나가는 역사의 한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지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서 진중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전태일

기억속의 전태일은 노동운동가로서 분신 자살을 통해 자신의 뜻을 알리려 했던 청년으로 그후 영화나

여러 매체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관심있게 보지는 못했고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전태일을

주제로 시리즈가 나온것에 다소 의아하다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무심히 넘겼던 전태일열사의 분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 속에는 경제 발전

이라는 미명아래 무참히 짓밝혔던 노동자의 인권이 있었고 전태일 자신도 이해하지 못했던 법에 명시

된 권리마저 누리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전태일 개인의 가정사와

그의 불우했던 환경,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전태일의 노동운동의 계기와 열정을

갖고 했던 그의 행동을 보다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게 된 과정과 바보회라는 노동단체를 만든

과정이 자세히 이야기 되었습니다.

그의 분신 자살의 의미를 잘 몰랐으나 책을 다 읽었을때쯤이면 그의 행동을 이해하고

경제 발전의 그늘 아래에는 최소한의 인권마저 보장 받지 못했던 노동자의 처지 등을

알게 됩니다. 특히 야간 작업을 시키기 위해 각성제까지 먹으며 일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안스러웠습니다.

책을 다 읽은 뒤 현대사 속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나라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제대로

세상에 알려주게 된 그의 행동 속에서 결코 보통 사람은 가질 수 없었던 용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가벼운 주제가 아니긴 하지만 역사를 쭉 공부하는 아이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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