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로 보는 수술의 역사
쿤트 헤거 지음, 김정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가끔씩 과학의 어느 한 분야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설명해놓은 책을 보곤하는데

수술의 역사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여준다니 재미있을것 같아 꽤 두툼한

책임에도 선뜻 손이 갔습니다. 물론 한 번에 책 전체를 보긴 어려워 조금조금 혹은

목차 중에서도 관심이 가는 부분만을 발췌해 읽었지만 어려울거란 선입견과는 달리

읽다보면 재미있어 웃게 만드는 책입니다. (정말 그런지 궁금하면 꼭 읽어보세요!!)

저자는 원시 시대와 고대 동양의 의술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로마, 중세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보기만 해도 놀라운 수술 기술의 발달과정을 자세하고도 쉽게 풀어내주고 있는데 첨가된 사진 자료와 그림자료도 다양해 읽는

사람의 재미를 배가 시켜 줍니다.

책이 꽤 두툼해 아이가 읽어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읽으며 심지어 책을 읽다

웃기까지 하네요^^ 아마도 고대 수술의 에피소드에서 말도 안되는 황당한 수술도구나 수술방법이 재미있었나 보더라구요^^

서문의 이야기대로 꼼꼼한 삽화들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증명된게 아닌가 합니다.

다양한 의사들과 그들의 수술법, 그리고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까지도 언급해 주었기에단순히 수술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책의 페이지 중간중간의 다양한 부가설명들이 너무 재미있네요^^

- 아스테크인들이 즐겨썼던 수술용 칼은 날카로운 흑요석이었다고 하네요. 1761년

이미 개공술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야기했던 아크렐, 모세가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 심장을 인체를 지배하는 황제라 생각했던 중국인의 이야기 등 본 책도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그 외에도 구석구석 수술과 관계된 전 세계 나라들의 에피소드가 하나 가득합니다.

글로만 읽기엔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삽화와 사진이 많아 그림과 사진만으로도 재미있어요!!!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기에 한 자리에서 다 읽긴 어려운 책이지만 고대의 수술의 역사에선 인간의 수술의 역사가 생각보다 오랜옛날 시작되었고 지금과 비슷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는 점을, 근현대 수술의 역사는 다양한 과학자들의 발견 등으로 인해 획기적으로 변했음을 읽다보니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내용이 앞부분에선 인류학의 느낌이, 뒷부분에선 과학책의 느낌이 나는 독특한 책입니다.

양이나 주제로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찬찬히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비슷한 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