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내 인생 최초의 기억은 4-5살쯤 나이에 허름한 교회의 앞마당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인생최초의 기억.....마치 어제일처럼 몇 십년전의 일이 생각

나는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며 알았습니다.

"엄마 이 부모들 진짜 이상해"

딸아이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이야기해주는데 책의 내용이 무언가 다른다는

어렴풋한 느낌과 함께 책을 받아들자 일단 만만치 않은 두께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책은 첫장을 넘기자마자 흑백의 그림을 통해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 대사없이 차례차례 넘겨지는 책장너머 그림은

강렬하게 메세지를 담고 있음을 책을 다 읽은 뒤에야 이해했네요^^

사랑하는 동생을 버리고 온 부모, 그리고 그 동생을 그리워하는 언니 호프, 그리고

버려진 아이 허니....이야기는 호프의 이야기로 진행되지만 그림을 통해 버려진

동생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기에 그림이 단순히 삽화라는 개념만은 아닌 책이었

습니다. 부모에 의해 버려진 허니를 그리워하며 잠만 자던 호프는 기억은행에서

파견된 택배회사 직원을 따라 기억은행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허니의 첫기억을

보관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과연 호프는 허니와 만나게 될까요?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는 마지막 그림은 의미를 두고 두고 해석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도 딸과

여러 버전의 해석을 두고 이야기가 분분합니다

많은 아이들 책 중에서도 그 독특함으로만으로도 별 다섯개글 주고 싶은 책인데

재미도 있습니다. 첫기억, 형제애 등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이 책은 그림이 삽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흑백의 그림은 칼러 그림보다 훨씬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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