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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그냥, 컬링
단순히 운동경기 이름인 컬링이 이 책속에는 정말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1 열 일곱의 소년에게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온 컬링과 며루치, 산적, 추리닝으로
지칭되는 컬링 멤버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이유와 삶의 이유를 찾게 되는 과정이
현실적이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서의
삶이 어떤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에 작가의 내공이 흠뻑 느껴지는 작품을
아이도 엄마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하기만 한 자신과 달리 어려서부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피겨 꿈나무 연화
때문에 시작된 가족의 분리와 어렵기만 한 서울 생활 속에서 지쳐가는 을하에게
어느 날 컬링이 찾아 옵니다. 하지만 을하는 컬링을 권유하는 산적과 며루치가
귀찮기만 하고 그들의 제안이 자기에게 사기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되는데 열일곱 모든 일이 심드렁하고 존재감 없는 을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컬링경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며루치 산적 추리닝과 여러가지 사건을
거쳐 마음의 문을 열며 그들과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승승장구하기만 했던 동생 연화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산적이
야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을하는 심드렁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무언가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비로소 자신의 자아를 찾게 됩니다. 과연
을하에게 컬링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을하와 친구들은 컬링대회에 무사히
참여하게 될까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전혀 중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 컬링. 이 어둠 속,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 달려간다, 함께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컬링, 우리는 하고 있다.................(본문 중에서 )
조금은 낯설은 운동경기, 컬링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과 이 땅의 많은 가정
들이 겪었을법한 진통을 너무 어렵지도 심오하지도 않으면서 잘 이야기해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
의 존재가치에 대해 방황할때 혹은 가정,학교에서의 문제를 통해 방황할때
조금이나마 해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