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서 중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것입니다. 그런데 이 유명한 책을 역사책을 좋아하고 역사체험을 좋아하는 내가 처음 읽었다 는게 이상할만큼 신기했고 한편으론 드디어 이 책을 볼 수 있어 기분좋음을 느꼈 습니다. 얼핏 본 작가의 이력-미술사,미학,동양철학을 전공한-은 책을 읽는 내내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내는데 공간 하나하나의 아름다움과 그 곳에 깃든 조상들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으면서 그 내용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기에 꽤 두꺼운 책임에도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었고 작가가 우리의 문화재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 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6권은 우리의 궁 경복궁부터 이야기해주는데, 첫장부터 한국인의 이중적 문화의식을 꼬집는 글로 시작됩니다. 외국 박물관의 초라한 한국관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우리 문화재가 외국에 많이 전시되면 그 부분을 언짢게 여기는 것은 아마도 외국 박물관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껴본 감정이 아닐까 하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부터가 달라져야 함을 이야기하는데 첫장부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 를 풀어내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는데 단순히 한 가지 시선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이 시리즈가 유명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힘이 아니 였을까 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경복궁의 아름다움, 창건에 관한 에피소드,각각의 구조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진 자료와 잘 어우러져 여러번 경복궁을 가 보았고 심지어 역사 수업도 했지만 내가 알고있었던 지식이 얼마나 얄팍한 것이였는지를 느끼게 하는데 심지어 근정전 앞마당의 박선에도 미학이 있었음을 알고 무심히만 보았던 무지를 알게되면 서 다시 한번 경복구에 가면 바닥의 박석부터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강녕전과 교태전의 굴뚝과 꽃계단과 자경전의 꽃담장 등 분명히 한 번쯤 본 하나하나의 구조물의 의미를 되새기다 수난사에 이르면 힘없는 민족의 설움이라 는게 이런게 아닌가 생각하게 하며 경복궁과 연결된 경회루,건청궁,광화문까지 이 야기를 듣다보니 경복궁이 내가 예전에 알던 그 경복궁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순천 선암사, 달성 도동 서원 등 다양한 문화재를 따라 이곳 저곳을 다니 며 작가가 느낀 감정과 시선을 따라 문화재를 들여다 보니 어느 한 곳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은 우리 조상들의 미학과 멋을 알 수 있었으며 그 많은 장소마다의 담긴 사연과 철학과 에피소드가 얼마나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되며 그걸 풀어낸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두께가 만만치 않은 책이기에 쉽게 쉽게 넘긴 장도 여러날을 거쳐 읽은 장도 있지만 그래도 다 읽고 나니 우리 문화재를 다양한 시각으로 느끼고 이해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고 그것으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록의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를 보니 나도 빨리 아이들과 이 장소들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문화재란 후손들이 단순히 관리만 잘 하는것이 아닌 그 문화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멋진 책 잘 읽었다는 기분과 함께 읽지 못한 1-5권을 빠른 시일내에 만나고 싶고 부제 ’인생도처유상수(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이름 없는 고수들에 대한 경 이로움)’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