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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구정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 우리 때와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훨씬 더 성적으로 조숙하며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기에 뉴스에서 나오는 일만으로도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시대의
흐름이라고 치부했던 일이 막상 내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본격적인 사춘기를 맞이할
시기가 되자 단순한 남의 일이 아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습니다.
할까?말까?라는 제목이 어딘지 자극적이기에 엄마보다 먼저 책을 읽는 아이의 어깨 너
머로 쓱 보니 아이는 재미있어 하며 이야기를 읽었고 책을 읽고 나니 사춘기 아이의 망
설이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제목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나 평범하다고 믿는 메리 제인은 걸스클럽의 회원이며 같은 클럽 친구 스타의 남자
친구인 잭슨을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여학생 사이에서 일종의 룰...’친구의 남자친구는
안돼’라는 생각에 혼자 좋아하기만 하지만 메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한 번의
만남때문에 아이들에겐 왕따를 당하고 헤픈 아이로 소문나 집으로 끊임없이 남자 아이들
의 전화가 오는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점심도 혼자 먹고 친했던 친구들이 멀어져가는
상황에서 결국 가족들도 메리 제인의 상황을 알게 되고 제인의 선택에 맡기게 됩니다.
과연 메리제인은 왕따를 이겨내고 잭슨과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까요?
조금은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라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 미국의 청소년들의 기본 성향- 방황과 좌절 그리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
등은 - 닮았기에 메리제인이 두 개의 자아를 만들어 끊임없이 묻고 질문하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으며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결국은 딸아이에게 모든 것을 맡긴
부모의 자세역시 동양의 부모나 서양의 부모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나라면 메리의 부모님과 똑같은 반응을 했을까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또한 성적인 유혹까지 이겨낸 메리제인이 마치
내 딸처럼 느껴져 내 아이에게 비슷한 상황이 왔을때 나는?이라는 반문을 해 보며 읽은
책입니다.
열일곱 소녀의 정말 당차고 딱 그 나이 또래의 고민과 방황을 잘 보여준 이야기이기에
앞으로 그 나이를 맞이하게 될 딸내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결국
모든 청소년의 문제는 대화로서 해결해야 함을 엄마로서 느끼며 책장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