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10
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지음, 유혜자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자랄수록 가슴 깊숙한 곳에서 어서 빨리 이야기해줘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성문제’였고 ’성폭력’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성숙하기에 이미 우리가 생
각했던것 이상으로 성적인 문제는 나날이 늘어가지만 아이를 붙들고 그 이야기를 
꺼내기엔 아직도 정서상 쉽지만은 않았고 그러기에 더욱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하며
과연 내가 잘 했나?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폭력, 그것도 근친성폭력은 더이상 쉬쉬하며 덮어서는 안될 문제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많은 수의 근친 성폭력이 그냥 묻혀져 버리고 있기에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직접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 그냥 책을 내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렸는데 책을 읽은 아이는 이것 저것 본인이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는데 얼핏 
느끼기에도  이런 문제를 처음 접하는 것이라 당황해했으며 가족끼리 성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음에 놀란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당당하게 진실앞에 직면한
말비나의 용기를 딸내미와 같이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올바른 선택을
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때론 정면으로 문제를 만나게 하는것도 좋은 공부가 될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에서 말비나가 겪었을 고통은 말비나 만의 문제가 아닌
내 딸의 문제이기도 했으며 가족마저도 진실을 회피하거나 혹은 할머니처럼 할
아버지의 잘못을 덮어두길 당부했다는 사실에 웬지모를 분노가 밀려옴은 단순한
독자의 눈이 아닌 딸을 둘이나 둔 엄마로서의 느낌이었고 결국 말비나의 용기로 
이겨낼 수 있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쉰 것 역시  나도 여자이고 내 아이들도 여자
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도록 권하고 싶으며 때론 
잔인한 현실도 현실로서 인정해야 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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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땐 빨간 모자라는 흔한 제목에 "에이,뭐야~"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울음을 터트리다"라는 글귀가 보였다. 빨간 모자의 뒷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에 흥미가 생겨 읽어본 책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말비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많이 마른 자신의 몸매에 신경을
쓰는 평범한 14살 소녀이다. 그러나 어느 날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에 외로워 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빵과 포도주를 들고 찾아갔다 할아버지와 강제로 키스를 하게
되었다.  말비나는 달라진 할아버지가 무서워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할아버지댁에
가기 싫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말비나의 무시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믿어준 비첵부인과 남자친구 폼쟁이, 그리고 리지에 의해 
모든것을 밝히고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뛰어내리게 된다.

이 책을 읽게 된 후 성폭행의 심각성과 후유증, 그리고 친구의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것 같다. 그리고 내주위의 일이 아니라고 너무 쉽게만 생각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 초등 6학년 수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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