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여우 책표지를 받으니 너무나 예쁘지만 어딘지 쓸쓸하고 슬퍼 보이는 여자 아이가 보였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가 눈물 몇 방울을 흘리기에 왜 그러냐 물었더니 너무나 아이가 불쌍하다고 , 오빠도 불쌍하고....라며 웬지 서럽게 울었습니다. 어쩐지 옛날 이야기 속 여우누이가 생각나는 제목을 따라 책장을 넘기니 남매인 연오와 연이의 다정한 모습이 보입니다. 아픈 오빠를 걱정하는 연이와 도시로 이사갈 연오를 사랑하는 작은 학교와 작은 학교의 아이들 선생님의 대화가 웬지 모르게 안쓰러움을 줍니다. 도시로 도시로 떠나려는 이들의 아픔과 서러움이 느껴지는 글 속에서 눈 속에 덮힌 산골마을의 조용한 풍경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 눈 덮힌 산골마을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연오와 연이의 가 슴아픈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낄 수 있고 이 아이들에게 이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가족들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니 콧끝이 찡해지며 아이가 왜 그리 서럽게 울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작가는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우리가 이제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아름다워 하지 않는 자연에 대해 미안함을 담아 글을 쓴듯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구불구불한 샛길 옆에서 피어나던 많은 꽃들에게 풀숲 사이로 고요히 뒤척이며 흐르던 개울물도 그 개울에 살던 수많은 물방개 소금쟁이 은어 등도 그리고 이제는 깊은 숲 속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하얀 여우에게 같은 미안함을 느끼며 연오와 연이 그리고 가족들의 아픔을 곱씹어 생각해 봅니다. 미안해 미안해 , 정말 미안해................... 예쁜 그림과 몽환적이란 말이 딱 맞는 글과 그리고 그속의 슬픈 사연때문에 어쩐지 한동안 가슴이 멍할것 같은 멋진 이야기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강추 해보며 이 자연에게 우리가 더이상 미안해 하지 않을 날이 오길 바랍니다. 멋진 표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으며 삽화 역시 글처럼 멋진 이야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