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억도 가물가물한 고등학생때 읽었던 죄와 벌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명성만이 기억에 날뿐 구체적인 줄거리조차 가물거리기에 한참 감 수성 예민했던 사춘기 소녀의 감상과 아줌마의 감상이 어찌 다르게 느껴질까를 기 대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책을 읽을수록 내가 완전히 잊지는 않았다는 것과 내가 기 대했던대로 똑같은 작품이었으나 그 느낌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라스콜리니코프로는 어느 날 사회 악이라 느껴지는 전당포 노파를 죽임으로써 자신이 더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결국은 행 동으로 옮기는데 뜻하지 않게 노파의 동생을 같이 죽이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절대적 이라 믿었던 ’선’이 과연 진실인지에 대해 차츰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아마 기억속에 나는 고등학생때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체, 작가 도스토 옙스키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아내기 보다는 줄거리 를 쫓아가는데 급급했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읽은 책에선 러시아의 가난속에서 너무 나 처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듯 느껴 졌고 고뇌하는 지식인으로 그려진 라스콜리니코프로가 이론과 현실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과는 대비되는 소냐라는 가장 하층민으로 여겨지던 존재에 의해 결국은 마음의 구원을 얻는 모습에서 절대적인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며 제대로 된 명작을 읽히고 싶어 먼저 읽어본 푸른 숲의 죄와 벌은 일단 번역이 매끄러우면서도 원작의 느낌이 손상되지 않아 보였고 마지막 제대로 읽기 코너는 이 책과 작가에 대해 한 걸음 더 우리가 다가설 수 있도록 배려해준 흔적이 보였습니다. 삽화 또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의 분위기를 부드 럽게 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명작을 명작답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고 앞으로의 시리즈 역시 기대되는 책이며 징검다리 클래식이란 시리즈 제목이 딱 맞는 책이어서 초등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 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