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히도 대학을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왔음에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한 번도 "인간은 왜 일을 할까?"라는 질문을 해보거나 받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나이가 되어 직장을 갖고 직장을 기계적 으로 출근해서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했기에 왜 일을 할까?라는 질문은 솔직히 아이들 보다는 나에게 더 필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의 장점은 일단 철학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조금 더 편하게 아이들 입장에서 정리해 준다는 점인데 이 책 역시 맨 처음 일이 과연 어른들 만의 문제인가?라고 질문을 던지고는 일=직업이라 생각하고 있었을 아이들에게 노동이 꼭 소득을 위한 것만이 아닌것이라는 것도 또 노동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을 통해 사람들은 관계를 맺기도 하며 독립적 인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 주고 노동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도 품위있는 삶을 유지 시켜줌도 이야기 합니다. 한마디로 책 전체에 노동과 관계된 다양한 주제를 꺼내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노동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 기존의 철학서에 비해 책의 두께가 얇은 것도 또 책이 예쁘고 삽화가 눈을 사로 잡는 점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노동과 직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뚜렷한 목표없이 일을 하고 직장을 구하는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반성해 보며 비록 나 자신은 그런것에 대한 생각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으나 우리 아이들 에겐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노동=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 는 시간을 줄 수 있음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표지의 그림이 너무나 예쁩니다.^^ 삽화와 글의 내용이 어우러지는데 일단 구성에 있어 다른 아동용 철학서와 달라 아이들에게 철학이 무겁고 딱딱한 것만은 아닌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