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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ㅣ 작은철학자 5
클로드 에브노 지음, 이세진 옮김, 유승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려서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서양미술사에 조금씩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많은 대가들의 그림과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다
보면 마치 보물 찾기에 선물을 찾아낸 기분을 느끼곤 했습니다. 또한 모든 그림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대로 그린것이 아니라 나름의 의미와 상징을 갖고 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통해 인간이 풍경-경치를 보며 느끼는 감정에 대해 쓴 책으로 여겼
으나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서양미술사 중 풍경화의 시작과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시리즈의 다른 철학서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앞서 이미 그림
안에 다양한 상징물들 -심지어 작은 소품들마저 갖는- 이 주는 의미가 그 그림의
주제를 알려주듯 풍경화안에는 다양한 구도의 비밀이 숨겨져 있고 그런 구도의 변화
는 사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즉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그 풍경을 본 사람들의 해석으로 인해 전혀 다른 구도와
배경을 가질 수 있는데...인간은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에 일어난 일이라 합니다.
시리즈의 다른 철학서에 비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철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책
이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같은 풍경이 왜 다르게 보이는지에 관한 의문을 설명
해주며 부수적으로 좋아하는 서양미술사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얇아서 보기에 부담없고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책 역시 비주얼을 중
요시 여기는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어 철학서라는 문학분야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