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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가서 빼먹지 말아야할 52가지
손봉기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십여년 전에 결혼을 하면 꼭 신혼여행은 유럽을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꿈처럼 그 소원은 이루어져 비록 가장 저렴한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8박 9일의 유럽여행을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눈을 감고
떠올려 보면 처음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숙소로 가던 장면, 그리고 베토벤의 무덤과
모차르트의 생가, 합스부르크 궁전, 독일의 괴테하우스, 스위스의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와 그 곁을 노닐던 백조 등이 생각나 일생 단 한번의 꿈결 같은 여행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그때는 너무 몰라 대충 여행사를 정하고 그곳에서 짜 준 일정대로 움직여
막상 좋아하는 여행 코스나 여행지와는 상관없이 따라다녔고 여행지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어 가서 무얼 먹고 무얼봐야 하는지 그리고 심지어 무슨 선물을 사와야 하는
지 등 실질적인 준비는 하나도 없는 상태로 무작정 떠났다는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니 무작정 떠났던 신혼여행이 떠올랐고 내용 중간중간 다녀본
곳은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나라별로 꼭 가야할 장소만을 엄별해서 실은 점도 또 단순히 장소에 대한
설명만이 아닌 문화적 특성이나 또는 관계된 문화등을 소상하게 설명해준점도
내가 여직 보았던 다른 여행서와는 다른 점이었으며 사진 자료가 풍부해 마치
그 나라를 정말 본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각 장소별로 그 장소에 가려면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지도 전통음식
을 즐기기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심지어 레포츠로는 무엇이 좋은지도 소상히
실려 있어 여행을 준비하거나 또는 여행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보물단지와도 같은 책입니다.
실제로 내가 가보았던 많은 장소들이 나왔기에 너무나 반가웠고 반가운만큼
아쉬웠습니다. 그 때 내가 좋은 책을 읽고 조금 더 준비해갔음 더 알찬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대로 유럽을 즐기는 52가지의 장소라는가 음식, 공연등의 그 나라의
소개는 물론 개인적인 경험까지 소상히 적혀 있어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기본 여행서외에도 한 권쯤 갖고 여행을 떠난 다면 즐거운 경험이 될 듯 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