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tv에서 틀어주던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바로 스크루지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난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무슨 장면이 나올지 알 수 있는 경지가 되곤 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말하라 하면 찰스디킨스 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꼽을거라 장담합니다. 반면 너무나 크리스마스 캐럴이 유명 하다보니 그 외에 찰스디킨스의 작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것도 약간의 아이러니 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올리버트위스트와 위대한 유산을 제외하고는.............. 이 책 크리스마스 캐럴은 첫 장에서 찰스디킨스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해주는데 그 당시의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산업은 발달하였으나 빈부의 차가 크고 어린이의 노동력 착취에 대해 지식인들이 분노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올리버트위스트나 크리스마스 캐롤의 분위기가 즐겁고 밝은 면을 그리기 보다는 암울하고 회색빛의 칙칙한 영국 시장 거리를 떠오르게 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로 출판된 크리스마스캐럴 중에서도 이책이 돋보였던건 개인적 으로 표지가 너무나 맘에 들었는데, 표지 뿐아니라 삽화도 그 시대의 모습을 잘 담아 책 전체의 내용과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처음 발행된 초판본의 내용을 그대로 담았 다는 것을 알자 조금은 간사하게도 내가 시대를 초월해 그 당시로 간 듯한 느낌을 주어 글 속으로 들어간듯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주인공 스크루지가 개과 천선한 것이 어찌 보면 지금의 세태와는 다를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가 사랑과 화해의 시기라는 것을 놓고 생각한다면 다른 결말은 아마 생각할 수도 없었고 또 그런 결말이 시대를 초월에 꾸준히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랑받고 또 영화화 되는 이유도 된다고 느껴졌습니다. 수록된 작품 모두는 크리스마스라는 동일한 소재를 약간은 우울하고 잿빛으로 그려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하면 찰스디킨스를 떠올릴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크리스마스캐럴의 내용은 물론이요 찰스디킨스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과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